전셋값 상승, 금리 하락에 매수세 증가…종부세 완화 발언도 회복세에 군불 5월 거래량 5천건 돌파 가능성…최근 5년 평균치보다 많아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 확산…"가격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심상찮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늘고 역대 최고가에도 팔려나간다.
지난 5월 거래량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이미 4월 거래량에 육박했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야당발(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는 회복 조짐이 완연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어디로 가나.
◇ 신고기한 남았는데 5월 거래량 4월의 92%…곳곳에서 신고가 거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13일 기준 4천24건에 이른다.
이는 4월 거래량(4천366건)의 92.2% 수준으로, 5월 계약분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전 달 거래량을 뛰어넘어 5천건에 달하거나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중 서울 25개구 가운데 8개구에서 이미 지난달 거래량이 전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평소 아파트 거래가 많지 않은 종로구에서 지난달 48건 계약돼 전월(23건)의 2배를 넘었고,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양천구에서 188건이 신고돼 4월 계약(150건)의 125.3% 증가했다.
또 강동구(248건), 강북구(66건), 성동구(245건), 은평구(182건), 관악구(113건), 용산구(64건)의 경우 이미 전월 거래량과 같거나 많다.
여기에 중랑구의 5월 거래신고건이 128건으로 전월(130건)에 육박했고, 중구(49건), 동대문구(179건), 노원구(291건) 등 6곳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90%를 넘어서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두달 연속 월 4천∼5천건 수준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과거 주택시장 호황기에 월 1만건을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주택자 보유세 급등, 아파트 매입임대사업자 제도 폐지 등으로 다주택자의 갭투자가 급감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재편된 2020년 이후의 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5년(2019∼2023년) 서울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4천176건)도 뛰어넘는 것이다.
최근 5년 월평균 거래량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6천건 수준이었으나 2022년과 2023년 거래 부진으로 4천건대로 떨어졌다.
거래가 증가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최근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거나 최고가에 육박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지난달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41㎡ 3층이 역대 최고가인 69억원, 현대6차 전용 196.7㎡가 71억원에 팔리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또 신축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 입주 후 40억∼43억원대에 매매가 이뤄진 뒤 현재 매물 시세가 최고 50억원에 달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이달 1일 24억8천만원에 팔려 2022년 4월 역대 최고가(26억5천만원)의 91.9%까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지수는 2021년 10월 189.3으로 역대 최고를 찍은 뒤 2022년 10월 고점 대비 75.4%(142.7)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월 83.9%(158.7)까지 회복한 상태다.
매수심리가 회복세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연하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7로 2021년 11월 마지막 주(98)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 야당 종부세 완화 발언에 감세 기대감…똘똘한 한 채 찾아 움직여 4월 총선 직후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신중했다.
여당이 총선에 참패하면서 각종 규제완화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들어 다시 살아나던 가격 상승 분위기도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4월부터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 하락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며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한때 6∼7%까지 치솟았던 주담대 금리는 최근 3%대 후반으로 떨어졌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며 대출 수요가 증가 추세다.
9억원 이하 주택에 지원되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도 중저가 주택 매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 이상 이어지는 데다 내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대체재인 빌라 신축마저 급감하면서 불안심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구축 아파트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최근 시장의 어젠다가 수요에서 공급으로 옮겨간 상태"라며 "비싼 분양가를 내고 청약을 하느니 차라리 구축 급매물을 사는 게 낫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야당에서 불 지핀 1주택자 종부세 폐지 등 감세 움직임은 관망하던 대기 수요자들을 매수세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간 정부와 여당은 일찌감치 공약으로 종부세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등 징벌적 과세 폐지를 주장해왔지만, 다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반대에 막혀 법 개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 야당 의원들이 직접 종부세 감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법 개정 내지 추가 완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에서는 이참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논의도 공론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갭투자 형태의 매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정치권의 감세 논의로 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며 "확실히 전보다 거래가 수월해지는 등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최근 절대 거래량이 많진 않지만, 고가주택을 선뜻 구매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집주인이 호가를 높여 불러도 매수자가 붙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면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지역의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전셋값 상승, 내년 공급 부족 사태와 맞물려 2∼3년간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승계연구소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연초 2차 반등 후 회복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서울 역세권의 대단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다만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는 강화되는 분위기고, 물가 부담 등에 따른 경기회복도 쉽지 않아 급격한 수요 확산과 전반적인 가격 반등 국면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서울 등 인기지역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래퍼 스윙스(39·본명 문지훈)가 4년간 보유해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옥 빌딩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건물주' 타이틀을 내려놓으며 거둔 시세차익은 약 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15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스윙스는 지난해 5월 연희동 소재 건물 지분 45% 전량을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활동했던 주언규씨에게 45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건물은 2021년 스윙스와 주씨, 또 다른 공동투자자 1명이 법인 명의로 65억원에 공동 매입한 곳이다. 당시 스윙스의 투자금은 약 29억2500만원이었다.1976년 준공된 노후 건물은 매입 직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취득세와 각종 부대비용, 공사비 등을 포함한 총투자 원가는 약 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 중 스윙스의 실투자금은 약 36억원가량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으로 스윙스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4년 만에 9억원 안팎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건물에는 채권최고액 59억4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으며, 거래가를 기준으로 전체 가치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그는 이 건물을 자신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 'AP ALCHEMY' 사옥으로 활용해왔다. 업계에서는 AP ALCHEMY 산하 레이블 해체와 소속 아티스트 이탈 등이 이번 자산 처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언규씨는 다른 공동투자자 보유 지분 10%도 10억원에 사들이며 해당 건물의 단독 소유자가 됐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집값 급등과 불안감 속에 2030세대가 고액 부동산 강의와 유료 커뮤니티로 몰리고 있습니다. "공부해야 산다"는 열풍은 거세지만, 정작 수천만원의 수강료를 쓰고도 투자에 실패하거나 강의료만 날리는 '공부의 역설'이 적지 않습니다. 한경닷컴은 3회에 걸쳐 부동산 학습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청년들의 실패 사례와 비대해진 강의 시장의 구조를 짚어보고, 환상에서 벗어난 현실적인 공부법은 무엇인지 냉정하게 들여다봅니다. [편집자주]2030세대가 마주한 주거 사다리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가운데 '부동산 강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부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구호와는 달리 청년들의 실제 주거 환경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부동산 교육 시장이 자산 격차에 대한 공포를 동력 삼아 거대 산업으로 변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내 최대 재테크 커뮤니티인 '월급쟁이 부자들(월부)'의 성장세는 부동산 교육 산업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9억원에 불과했던 월부의 매출은 2024년 508억원으로 5년 만에 27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2021년 10여 명이던 임직원 규모는 2022년 37명, 2023년 76명, 2024년 87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지난해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월급만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지금 안 사면 늦는다' 등 직장인들의 위기감을 자극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강의 내용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월급쟁이부자들TV'는 구독자 수 210만명에 달한다.최근 올라온 동영상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선 재건축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명일 4인방’이라 불리는 신동아·우성·한양·현대를 비롯해 삼익그린2차, 고덕주공9단지 등 노후 단지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일동이 고덕동, 둔촌동과 더불어 강동구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특히 명일한양이 관심을 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이다.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기반 시설과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은 역세권 사업장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완화해 주는 제도다. 대신 용적률 확대로 늘어나는 주택 물량의 일부를 공공분양으로 내놓아야 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이 제도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명일한양은 명일동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역세권 특례를 받았다. 1986년 지상 15층, 540가구 규모로 지어진 명일한양은 300% 중반대의 용적률을 확보하게 됐다.작년 10월 공개된 정비계획 공람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용적률 360%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1160가구로 재건축된다. 임대와 공공분양을 합쳐 317가구를 공급하는 걸로 계획됐다. 하지만 서울시 심의 과정에서 용적률이 340% 수준으로 다소 하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규모는 49층, 1087가구 규모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149가구고, 공공분양 물량은 110가구다. 참고로 공공분양은 이익공유형, 지분적립형 등 유형으로 공급된다. 이정재 명일한양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받으니 가구당 분담금이 약 1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며 “공공분양주택 건축비(인수가격)를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