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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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엔진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퍼플렉시티와 손잡았다. 에이닷(A.)을 비롯한 AI 개인비서 서비스의 성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퍼플렉시티도 SK텔레콤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맡고 있다. 향후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한다. 오픈AI 출신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4명의 AI 엔지니어가 2022년 8월 설립했다.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의 투자를 받았다.

퍼플렉시티의 검색엔진은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사람과 소통하듯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가령 “호날두와 메시의 실력을 비교해서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역대 소속 팀별 성적, 수상 횟수, 득점 기록 등 정보를 요약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결과를 제공한다.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도 함께 보여준다.
SKT,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투자…생성형 AI 검색엔진 협력
퍼플렉시티는 에이닷을 포함해 SK텔레콤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검색엔진을 탑재시켜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 번역·요약 등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쉬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양사는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 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