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닫으면 기댈곳 없다" 집단휴업 자제 호소…"'생명이 최우선 가치' 서로 확인"
정부-의료계에 "공감지점부터 대화하면 해결책 있다"…시립병원·보건소 비상진료 강화
서울시의사회 만난 오세훈…"정부-의료계 테이블 마주 앉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사회를 만나 의료계의 18일 집단휴진 동참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시의사회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임을 서로 확인했다면서 정부와 의료계도 테이블에 마주 앉아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부터 다시 시작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저녁(12일) 서울시의사회를 만나 뵙고 장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의료계 총파업을 앞두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 쉽게 갈 수 있는 동네병원마저 문을 닫는다면 아픈 국민은 기댈 곳이 없다.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시의사회에 집단 휴업 동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만남에 대해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임을 서로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서로가 공감하는 지점부터 대화를 시작하면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를 향해 "정부와 의료계가 열린마음으로 테이블에 함께 마주 앉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시립병원과 보건소의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교수 단체들도 의협 결정에 따라 휴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의협보다 하루 앞선 오는 17일부터, 연세의대 세브란스 교수들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면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서울시의사회 만난 오세훈…"정부-의료계 테이블 마주 앉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