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급 경찰대보다 잘 나간다"…'성골라인' 된 동국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수뇌부 승진자 ‘동국대 경찰행정’
내부에선 ‘성골라인’으로 분류
내부에선 ‘성골라인’으로 분류
“동국대가 ‘서울대급’ 경찰대보다 더 잘나간다.”
13만 경찰 내에선 경찰대보다 더 잘나가는 대학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꼽는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경찰대 카르텔을 없애겠다’며 대학 운영 방식을 대폭 손질 한 이후 경찰대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우수한 출신들이 꾸준히 경찰 조직으로 유입하고 있어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들은 경찰 내 ‘성골라인’으로 분류된다. 최근 총 6명의 최근 경찰 수뇌부 승진에서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자 중 이호영 경찰국장, 경찰 서열 3위인 치안감 승진자 중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각각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총 6명의 치안정감 중 현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을 포함해 2명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인사가 발표된 이후 내부에선 “성골 라인이 작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찰 조직은 순경 공채, 경찰대 입학, 경위 간부후보생 등 크게 3가지 입직 경로가 있다. 경찰대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매년 평균 100~120명이 바로 6급 상당 ‘경위’로 입직했다. 반면 9급 상당의 순경과 6급 상당의 경위 간부후보생의 경우 각각 시험을 치르고 들어와야 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 매년 50명씩 뽑는 경위 간부후보생 시험에 많이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해 경위 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서 수석과 최연소 합격자 등을 모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서 배출할 만큼 경찰이 되려는 이들이 많다.
역대 경찰청장 중 18대 이성한 치안총감(2013~2014년)과 14대 어청수 치안총감(2008~2009년) 등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1963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동국대의 간판학과다. 2021년 기준 동국대 경찰행정학부에서만 경찰간부후보생 13명, 해양경찰간부후보생 2명, 행정고시 4명, 로스쿨 1명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경대생’ 승진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찰 내에선 어부지리로 비(非) 경대생이 승진에 유리한 분위기 조성돼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인사 시즌만 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대 경행-간후후보생’ 이력을 가진 경찰들은 승진 1순위로 손꼽힌다. 순경 출신이 대다수인 경찰 조직 내에선 경찰대 출신을 미묘하게 싫어하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어도, ‘동대 경행-간부후보생’에 대한 반감은 없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인사 업무 등 핵심 보직을 시켜 ‘동국대 출신 인력을 키우겠다’는 문화도 형성돼 있다. 현 경찰청 인사과장, 전 경찰청 인사계장도 ‘동대 경행-간부후보생’ 출신이다.
경찰대 출신 총경 A씨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에 많은 것은 출신들이 어린나이에 입직을 하고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아 벌어진 현상”이라며 “경찰 한명씩 살펴보면 오히려 못나가는 경찰대 출신이 많고 반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은 조직 내에서 잘 나간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13만 경찰 내에선 경찰대보다 더 잘나가는 대학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꼽는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경찰대 카르텔을 없애겠다’며 대학 운영 방식을 대폭 손질 한 이후 경찰대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우수한 출신들이 꾸준히 경찰 조직으로 유입하고 있어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들은 경찰 내 ‘성골라인’으로 분류된다. 최근 총 6명의 최근 경찰 수뇌부 승진에서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자 중 이호영 경찰국장, 경찰 서열 3위인 치안감 승진자 중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각각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총 6명의 치안정감 중 현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을 포함해 2명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인사가 발표된 이후 내부에선 “성골 라인이 작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찰 조직은 순경 공채, 경찰대 입학, 경위 간부후보생 등 크게 3가지 입직 경로가 있다. 경찰대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매년 평균 100~120명이 바로 6급 상당 ‘경위’로 입직했다. 반면 9급 상당의 순경과 6급 상당의 경위 간부후보생의 경우 각각 시험을 치르고 들어와야 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 매년 50명씩 뽑는 경위 간부후보생 시험에 많이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해 경위 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서 수석과 최연소 합격자 등을 모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서 배출할 만큼 경찰이 되려는 이들이 많다.
역대 경찰청장 중 18대 이성한 치안총감(2013~2014년)과 14대 어청수 치안총감(2008~2009년) 등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1963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동국대의 간판학과다. 2021년 기준 동국대 경찰행정학부에서만 경찰간부후보생 13명, 해양경찰간부후보생 2명, 행정고시 4명, 로스쿨 1명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경대생’ 승진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찰 내에선 어부지리로 비(非) 경대생이 승진에 유리한 분위기 조성돼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인사 시즌만 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대 경행-간후후보생’ 이력을 가진 경찰들은 승진 1순위로 손꼽힌다. 순경 출신이 대다수인 경찰 조직 내에선 경찰대 출신을 미묘하게 싫어하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어도, ‘동대 경행-간부후보생’에 대한 반감은 없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인사 업무 등 핵심 보직을 시켜 ‘동국대 출신 인력을 키우겠다’는 문화도 형성돼 있다. 현 경찰청 인사과장, 전 경찰청 인사계장도 ‘동대 경행-간부후보생’ 출신이다.
경찰대 출신 총경 A씨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에 많은 것은 출신들이 어린나이에 입직을 하고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아 벌어진 현상”이라며 “경찰 한명씩 살펴보면 오히려 못나가는 경찰대 출신이 많고 반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은 조직 내에서 잘 나간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