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나스닥 최고치"…고수들이 산 해외주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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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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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일라이 릴리 등 개별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마켓PRO] "나스닥 최고치"…고수들이 산 해외주식 보니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지수 움직임의 3배를 추종한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안도감이 부각됐다. 이 지수는 지난 한 달 사이 7% 넘게 상승했다. 이날 애플(2.86%)과 엔비디아(3.55%) 등 인공지능(AI) 시장 대표주가 강세를 보였다.

고수들은 엔비디아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과 개발에 필수적인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다. 또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 점유율 역시 80%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38% 급등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1200달러대에서 12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졌다.

순매수 3위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이 회사가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FDA의 최종 승인이 이뤄진다면 도나네맙은 지난해 7월 FDA 허가를 받은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이은 두 번째 치매 표적 치료제가 된다.
[마켓PRO] "나스닥 최고치"…고수들이 산 해외주식 보니
전 거래일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 제조업체의 가격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배 ETF(SOXL)이었다.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ETF로 최근 한 달 사이 42% 폭등했다.

유명 반도체 ETF 'VANECK ETF TR SEMICONDUCTOR ETF'는 순매도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 비중이 23%로 가장 높다. 대만 파운드리 TSMC와 브로드컴 등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이밖에 'GRANITESHARES ETF TRUST 2X LONG NVDA DAILY ETF', '테슬라'가 각각 순매도 3위와 4위에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두 종목은 각각 7%, 3% 뛰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