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3일 코스피지수가 미 물가지표에 안도하며 2750선 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8% 넘게 뛰며 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19위로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6.72포인트(0.98%) 오른 2754.8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조53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4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012억원, 106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7%)과 보험(-1.38%)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4.44%)과 유통업(2.45%), 전기전자(2.4%), 전기가스업(2.4%)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이 3%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삼성전자우는 증권가 호평과 미 증시 반도체주 훈풍 영향에 2% 넘게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은 2.6%대 내렸다.

포항영일신항만 지분을 가진 기업들이 치솟았다.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영일만항 확장 기대감이 번지면서 DL이앤씨우와 코오롱글로벌우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DL과 코오롱글로벌은 영일신항만 지분을 각각 29.5%와 15.4% 보유하고 있다. 동해 가스전 개발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도 13%대 뛰었다.

한미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기대 속에서 8%대 급등했다. 한미반도체 시총은 18조3318억원으로 삼성생명과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19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지수도 0.66포인트(0.08%) 오른 871.3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1억원, 1701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은 18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 중에선 HLB가 약 5% 뛰었다. 반면 알테오젠셀트리온제약, HPSP는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 상승 둔화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1370원대에서 거래를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원 내린 1373.9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