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13일 오후 3시 22분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많이 배정한 곳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우리사주 배정 비율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부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배정한 비율은 전체 물량의 6%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사주를 한 주도 배정하지 않은 기업은 HB인베스트먼트,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오상헬스케어,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 등 8곳이다. 노브랜드를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 폭(13일 종가 기준)이 20~30%대를 기록 중이다.

우리사주를 많이 배정한 기업은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량의 20%를 임직원들에게 배정한 우진엔텍, 엔젤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은 각각 627%, 92%, 66%, 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2%를 배정한 현대힘스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100% 올랐다. 이들 기업은 모두 우리사주 청약률이 90%를 넘겨 임직원 대상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