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12월 26일까지 진행…사진·책자 등 전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프로레슬러 역도산(1924∼1963)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도쿄 미나토구 소재 한국중앙회관 로비에서 열리는 '4개의 이름을 가진 영웅, 역도산' 전시회는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함경남도 신포시 출신인 역도산은 소년 시절 씨름선수로 두각을 나타냈고, 10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 선수로 3위 등급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재일조선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자 일본 패전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링을 배웠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레슬링을 전파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불의의 사고로 만 39세에 사망했다.

본명이 김신락인 그는 일본에서 가네무라 마쓰히로(金村光浩), 모모타 미쓰히로(百田光浩), 리키도잔(力道山) 등 4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제자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김일,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등이 있으며 북한에도 자손이 있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그의 생애를 알리는 사진 등 각종 기록물, 책자,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자료관 관계자는 "차별을 딛고 일본 사회에서 우뚝 섰던 그의 생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