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애플 AI 수혜 기대' 투자 고수들 몰린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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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AI 관련 기술주에 몰리고 있다. 최근 자사 기기에 AI 시스템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애플을 필두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 기업에 매수세가 쏠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한 이래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55% 오른 214.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2850억 달러(약 4526조원)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5개월만에 종가 기준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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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2위는 브로드컴이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장중 1735.85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내기도 했다. 전날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챗GPT를 비롯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애플이 최대 고객으로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가 애플에서 나온다.

3위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였다. 이 기업은 올들어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다. 투자 고수들은 여전히 이 기업의 상승여력이 크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최근 투자 확장세인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라서다.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맥북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이 회사가 제조한다.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역시 TSMC가 만든다.

미국 냉각시스템 업체 버티브홀딩스는 순매수 7위였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냉각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순매도 1위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이대비 3.52% 오른 129.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들어 상승폭은 169%에 달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애플 AI 수혜 기대' 투자 고수들 몰린 이 종목
슈퍼 마이크로소프트가 순매도 2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가 순매도 3위로 뒤를 이었다.

컨스틸레이션 에너지(순매도 4위),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순매도 5위)를 덜어내는 투자 고수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