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향한 '도 넘은' 비하 표현…'여혐' 논란까지 번졌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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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영부인 향한 비하 표현 확산
"정서적 양극화 확대…흐름 끊어야"
"정서적 양극화 확대…흐름 끊어야"
전현직 영부인을 향해 '여성혐오' 수준의 부적절한 호칭이 유튜브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하하는 용어인 '돼멜다'가 언급된 영상이 6월 현재까지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지난달(16건)에 비해 9건이 증가했다. 그전까지는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콘텐츠의 수는 5건 미만이었다.
'돼멜다'는 돼지와 필리핀의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의 합성어로, 지난 2022년 김정숙 여사의 의류 구매 및 대여 자금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관련 영상의 총조회수도 5월에는 171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6월에도 100만 뷰를 넘어서며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지난 2018년 인도 순방 당시 기내식비 논란이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간의 수의 계약서상에 당시 기내식비 총액이 6292만원에 달했다며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친문재인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실제 김 여사의 식사비는 105만원이라면서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전체 5%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도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격분했다.
이러한 여성 혐오적 비하 용어의 피해자는 김정숙 여사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하 용어인 '쥴리' 관련 영상은 매월 100여건 안팎으로 올라오고 있다. 앞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021년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후 극좌 성향의 누리꾼들은 해당 호칭을 쓰며 김 여사 비하를 이어가고 있다. 그전에도 매월 50여건 안팎의 관련 영상이 올라왔으나, 지난 1월 83건을 시작으로 2월 105건, 3월 44건, 4월 161건, 5월 94건 등 올해부터 관련 영상이 대거 게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극좌 유튜버들이 반윤(反尹), 반김건희 정서를 부추기면서 이른바 '클릭 장사'를 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돼멜다'와 '쥴리' 모두 여성의 외모나 성에 대해 혐오와 비하를 담은 표현이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유튜버들의 혐오 혹은 여성혐오적 표현을 묵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떤 경우도 그러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튜브에서 그런 용어를 쓰면 정서적 양극화가 더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양극화가 확대하면 유튜브에서는 거기에 맞춰서 더 센 콘텐츠가 나오는 악순환이 된다"며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진영을 불문하고 이러한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하하는 용어인 '돼멜다'가 언급된 영상이 6월 현재까지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지난달(16건)에 비해 9건이 증가했다. 그전까지는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콘텐츠의 수는 5건 미만이었다.
'돼멜다'는 돼지와 필리핀의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의 합성어로, 지난 2022년 김정숙 여사의 의류 구매 및 대여 자금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관련 영상의 총조회수도 5월에는 171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6월에도 100만 뷰를 넘어서며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지난 2018년 인도 순방 당시 기내식비 논란이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간의 수의 계약서상에 당시 기내식비 총액이 6292만원에 달했다며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친문재인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실제 김 여사의 식사비는 105만원이라면서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전체 5%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도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격분했다.
이러한 여성 혐오적 비하 용어의 피해자는 김정숙 여사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하 용어인 '쥴리' 관련 영상은 매월 100여건 안팎으로 올라오고 있다. 앞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021년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후 극좌 성향의 누리꾼들은 해당 호칭을 쓰며 김 여사 비하를 이어가고 있다. 그전에도 매월 50여건 안팎의 관련 영상이 올라왔으나, 지난 1월 83건을 시작으로 2월 105건, 3월 44건, 4월 161건, 5월 94건 등 올해부터 관련 영상이 대거 게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극좌 유튜버들이 반윤(反尹), 반김건희 정서를 부추기면서 이른바 '클릭 장사'를 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돼멜다'와 '쥴리' 모두 여성의 외모나 성에 대해 혐오와 비하를 담은 표현이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유튜버들의 혐오 혹은 여성혐오적 표현을 묵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떤 경우도 그러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튜브에서 그런 용어를 쓰면 정서적 양극화가 더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양극화가 확대하면 유튜브에서는 거기에 맞춰서 더 센 콘텐츠가 나오는 악순환이 된다"며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진영을 불문하고 이러한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