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재계 1위 기업이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
고피자,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 유치
배터리 업체 그리너지는 글로벌 투자그롭서 400억원 투자 받아


이번 주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았습니다. 고피자는 태국 재계 1위 재벌 기업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 투자를 받았습니다. CP ALL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고피자는 이를 활용해 태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태국 재계 1위 기업이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
고피자, 1000만달러 투자 유치
푸드테크 업체 고피자가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피자는 2022년 GS벤처스와 CJ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에 이어 해외 대기업 투자까지 성사하며 누적 투자금 600억원을 넘어섰다. CP그룹은 시총 200조가 넘는 태국 재계 1위의 재벌 기업이다. 세계 최대 새우 생산 기업이자 세계 3위 가금류 생산 기업이다. 현재는 유통과 통신, 금융, 제약, 부동산까지 확장했다. 한국에선 2022년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와 CP그룹 회장의 아들이 결혼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 CP ALL 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로터스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고피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태국 내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고피자는 지난해 태국 1호점을 오픈하고 지난 4월 2호점 ‘코스모 바자르점’을 열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CP그룹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한국 피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재계 1위 기업이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
그리너지, 400억원 투자 유치
배터리 업체 그리너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투자그룹과 4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투자자 요청으로 투자사 이름은 비공개다. 전 세계에서 4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약은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리너지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여주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 시설과 장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너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우수한 안전성과 고효율을 보이는 LTO(리튬티나네이트) 이차전지를 개발한 업체다. 중장비와 조선 해양, 철도,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들, 20억원 투자 유치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이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젠투는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AI 서비스다.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상품 탐색 단계에서 이탈을 낮추고 결제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밀키트와 주류, 영양제, 침구 등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젠투를 이용하고 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에 이르는 양질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구매 여정 각 단계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와들은 하반기부터 자동차와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고객을 이해하는 대화형 AI 젠투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혁신적인 온라인 구매 경험을 선보이고 판매자의 영원한 숙제인 구매 전환이라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며 “대화형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대를 열고 디지털 저변 확대를 이끌어 가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엠알파운더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스마트폰 NFC 기능을 기반으로 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태그히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티엠알파운더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DSC 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와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태그히어를 통해 소비자는 태블릿PC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됐고 자영업자는 비용 및 관리 부담을 줄였다. 기존 테이블오더는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PC를 설치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티엠알파운더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자와 영업인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영호 티엠알파운더스 대표는 “소비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자영업자를 비롯한 외식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태그히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재계 1위 기업이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
플로틱, 52억원 투자 유치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이 5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퀀텀벤처스코리아, 블루포인트, BNK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를 개발했다. 플로웨어는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출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피킹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로봇 솔루션이다. 최소한의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6주 내 센터 시스템 연동부터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다. 생산성을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3.5배 높일 수 있다. 물류환경에 맞춰 알고리즘이 모듈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피킹 가이드' 등과 같은 편의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물류센터 요구사항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