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2차전지, 바이오주 하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에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750~2769 사이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72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72억원, 2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POSCO홀딩스는 1.33%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27%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원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그 외기아(0.82%), 셀트리온(0.44%)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86%), 삼성SDI(-2.04%) 등 2차전지 관련주와 SK하이닉스(-0.45%), 현대차(-0.37%)는 하락했다.

사조대림(29.96%), 사조산업(29.93%), 사조씨푸드(29.85%) 등 사조그룹주는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사조대림은 장중 냉동김밥 3종, 36t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한 냉동김밥은 한인 식료품업체 H마트에서 판매된다. 최근 K-푸드 열풍에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건강 이상설이 퍼지며 현대모비스(7.45%), 현대글로비스(5.23%) 등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최대주주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14포인트(1.05%) 내린 862.19에 마감했다. 개장 후 코스닥은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차전지, 바이오 등 코스닥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8억원, 13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4.07%)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클래시스(-3.13%), HPSP(-2.93%), HLB(-2.04%), 에코프로(-1.58%), 알테오젠(-1.3%)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켐은 홀로 7%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4원 오른 1379.3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을 돌파하는 등 지수를 견인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졌고, 외국인 자금도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테마주를 제외하면 투자자의 관심은 업황, 실적 개선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