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시민청이 연내 철거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시청 지하 1·2층에 있는 시민청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2013년 1월 12일 시민을 위한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시작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시민과 관광객 방문이 적고, 외부에서 노숙인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안전 문제가 지적돼 왔다.

철거 후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하반기 서울갤러리로 새로 문을 연다. 서울갤러리에는 관람객이 미래 서울 및 한강의 모습을 보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인 미래서울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권역별 시민청도 문을 닫거나 건립을 멈췄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 조성된 삼각산 시민청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서울 마곡지구, 문정동, 하월곡동, 독산동에도 시민청 대신 다른 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스포츠시설 등의 주민 편의시설을 짓거나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