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정전시킨 선재대교 화재…"다리 밑 창고서 발화"
4개월 전 인천 영흥도 전체를 19시간가량 정전시킨 선재대교 화재는 다리 밑 컨테이너 창고에서 시작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 송도소방서는 영흥면 선재대교 화재의 발화 지점을 다리 밑 컨테이너 창고 내 전기시설물로 특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설건축물인 이 컨테이너는 지역 어촌계가 체험도구 보관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다.

소방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감식 결과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곳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화재로 정전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보상방안 마련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발화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보상 주체가 결정되지 않아 보상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 2월 15일 영흥면 선재대교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교 아래에 설치된 2만2천900볼트(V)짜리 한전 전력케이블이 타 영흥도와 선재도가 19시간 동안 정전됐다.

당시 3천798가구가 모두 정전되면서 주로 어업·숙박업·양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때 가압 펌프 가동도 중단되면서 일부 고지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리 밑에 설치된 이동통신망 광케이블이 불에 타 9시간 동안 통신도 두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