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센토사의 한 해변./사진=REUTERS
싱가포르 센토사의 한 해변./사진=REUTERS
싱가포르의 한 해변이 검게 물들었다. 인근 바다에서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해 기름이 유출되면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당국(MPA)은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2시 40분께 파시르 판장 항구에서 네덜란드 선적 준설선 '복스 막시마'가 정박해 있던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마린 아너'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마린 아너에 실려 있던 석유가 일부 유출됐다. 하지만 유류 탱크 연결을 차단하는 등 조처를 해 현재는 유출이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석유 유출 대응선이 현장에 출동해 전날 오후부터 석유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항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센토사섬의 리조트 해변이 파도에 밀려온 석유에 뒤덮여 검은 띠로 범벅이 된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현재 주요 해변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됐다.

MPA는 이번 사고에도 항행 안전이나 정박 작업 등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