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APEC 인천 유치 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APEC 인천 유치 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
내년에 국내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유치전이 인천, 경주, 제주로 압축된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외국인 커뮤니티인 ‘송도 외국인 자문위원회(FAB)’의 솔레이만 디아즈 회장은 “인천에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APEC 개최의 최적지는 인천"이라며 "인프라, 보안, 외교적 중요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적·문화적 강점을 대표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박 제임스 유타대 대외협력실장은 “APEC 정상회의는 아태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언어장벽의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IFEZ에는 GCF 등 15개 국제기구, 4000명 이상의 인천 글로벌 캠퍼스 학생들 등 글로벌 인적자원이 풍부해 곳곳에서 세심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FAB는 2009년 국내서 출범한 대표적인 외국인 커뮤니티다. 인천경제구역에 위치한 국제기구, 외국인 학교, 대학교, 다국적 기업 등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로 구성됐다. 외국인 정주 환경 개선과 내·외국인 간 소통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시책 건의 등을 지속해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역(송도, 청라, 영종국제도시)에는 약 9300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