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0여 개 국가 800여 곳 통신사·빅테크가 참여하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동맹’ 확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8~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월드(DTW)24 이그나이트’에 유영상 사장,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이 주관한다. 전 세계 통신사와 빅테크가 모여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검증하자는 취지다.

올해 행사에선 SK텔레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 사업부장이 19일 DTW24 이그나이트에서 ‘통신업의 혁신과 AI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통신 특화 생성형 AI 모델인 텔코(통신사)대규모언어모델(LLM),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 사업부장은 “통신사가 만들어가는 AI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 내놓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주최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열린다. GTAA는 SK텔레콤, 도이체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 아시아·유럽·중동 통신사 5곳이 결성한 통신사 AI 협의체다. 유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맡고,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협력 확대 논의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TM포럼의 부대행사인 글로벌 통신업계 협력 프로그램 ‘카탈리스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에선 AI 비서가 요금제 컨설팅을 해주는 과정을 시연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