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실내기를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실내기를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근 무더위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설치가 간편하고 인테리어 효과가 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 달간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가 작년 5월보다 25%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었다.

시스템에어컨은 공간 활용도가 좋고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자인과 공간 활용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설치 기간이 단축된 점도 인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은 거주 중인 집에서도 최대 6대를 약 8시간 만에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5월 거주 중인 집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건수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주 중에도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한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이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에어컨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이다. 'AI 부재 절전'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집에 없는 시간대 등을 학습해 냉방을 알아서 조정한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기 위해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