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소통·창의력 지닌 리더 필요…인문학 더 중요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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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네트워크 강화 위해 방한
마이클 엘리엇 애머스트대 총장
AI가 주는 도전과 해결책 찾아내고
문화·역사·언어 복잡성 이해하려면
인문학 통한 통찰능력 키워 나가야
애머스트大, 2년 지난 후 전공 선택
인문학·과학·사회과학 융합인재 키워
유학생에도 똑같은 장학금 지원해
해외 명문대 도전하는 한국 학생들
스펙쌓기 대신 마음속 호기심 키우길
생각하고, 읽고, 영화도 보면서
스스로 떠오르는 지적 열정
마이클 엘리엇 애머스트대 총장
AI가 주는 도전과 해결책 찾아내고
문화·역사·언어 복잡성 이해하려면
인문학 통한 통찰능력 키워 나가야
애머스트大, 2년 지난 후 전공 선택
인문학·과학·사회과학 융합인재 키워
유학생에도 똑같은 장학금 지원해
해외 명문대 도전하는 한국 학생들
스펙쌓기 대신 마음속 호기심 키우길
생각하고, 읽고, 영화도 보면서
스스로 떠오르는 지적 열정
“인공지능(AI) 시대에 인문학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AI 시대에 더욱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로 꼽히는 애머스트대 마이클 엘리엇 총장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AI 시대에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문화, 역사, 언어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문학의 위기’로 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대학과 달리 애머스트대는 전 세계 우수 인재가 몰리는 명문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학생이 2000명도 되지 않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문학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한국 대학들에 좋은 본보기인 셈이다. 아시아 주요 대학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엘리엇 총장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세대를 방문하고 한국 동문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엘리엇 총장은 AI 등 기술의 발전이 인문학의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란 일각의 진단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인문학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도움은 되겠지만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며 “인문학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애머스트대와 같은 리버럴아츠 칼리지 규모 대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AI 시대 인재 육성에 적합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엘리엇 총장은 “수업당 평균 수강생이 19명으로 토론식 참여 수업이 원칙”이라며 “적극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학은 ‘인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인문학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AI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AI를 향해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합니다.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겁니다. AI가 가져올 수많은 도전과 해결책을 이해하고 문화, 역사, 언어의 복잡성을 알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이런 능력을 인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면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애머스트는 오픈 커리큘럼을 통해 인문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과학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돕습니다. 융합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거죠. 동시에 경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방학 동안 인턴십이나 연구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내면 학교에서 지원해줍니다. 급여를 받지 못하면 학교에서 재정 지원을 해주고, 연구 경력을 얻고 싶다면 다른 대학 교수들도 소개해주죠.”
▷오픈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애머스트 학생들은 입학 후 2년이 지난 다음 전공을 선택합니다. 그동안은 850개 과목 중 듣고 싶은 과목을 들으면 됩니다. 내가 어떤 분야를 깊이 공부할지 모두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굉장한 책임감이 따르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이런 자기주도적인 특징은 대학원 진학이나 기업 취업에서 모두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따라갈 만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애머스트는 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인문학에 관심이 높은지만 고려합니다. 인종이나 국적 등에 따른 차별도 없습니다.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내내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뛰어난 학생을 선발해 아주 놀라운 교육을 제공하고, 특별한 성취를 이루게 돕지만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담 없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들을 지도할 교수도 중요할 텐데요.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들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경제적 지원입니다. 높은 연봉뿐만 아니라 관대한 안식년 제도가 매력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는 6~7년에 한 번 교수들에게 안식년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애머스트에서는 7학기마다 안식년을 쓸 수 있습니다. 교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함께 높은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60년씩 애머스트에 있는 교수들도 있습니다.”
▷유학생에게도 미국인과 같은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 국내 학생을 우대합니다. 미국에서 유학생에게도 똑같은 장학금 혜택을 주는 곳은 애머스트를 포함해 일곱 군데에 불과합니다. 저는 국제적인 관점을 가진 공동체를 육성하기 위해 유학생들은 아주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봅니다. 전 세계 우수한 인재들과 교류함으로써 글로벌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겁니다.”
▷비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런 지원이 가능한 것은 모두 기금 덕분입니다. 1818년 설립된 기금은 200년 이상 유지됐는데요. 5만달러에서 시작해 지금은 40억달러(약 5조5068억원)로 커졌습니다.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동시에 기금 운용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스턴에 6~7명으로 구성된 기금 운용팀이 따로 있는데요. 상당히 좋은 투자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기금 수익으로 학생 지원, 교수 및 직원 급여 등 대학 운영 예산의 절반 이상을 부담할 정도로 큰 도움이 됩니다.”
▷전교생이 2000명으로 적습니다. 한계는 없나요.
“전교생이 2000명에 불과해 지니는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학생과 교수 비율이 7 대 1 정도로 수업당 학생 수는 평균 19명입니다. 토론식 참여 수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교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죠.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만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졸업생 90% 정도가 하버드 등 연구중심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의과대, 로스쿨 등에 갈 정도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합니다.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입니다.”
▷애머스트 같은 명문대를 지원하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나요.
“자기소개서에 적기 위해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따는 대신 마음속 호기심에 따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떠오르는 지적 열정을 찾아보세요. 그 열정이 흥미롭고 창의적인 길로 인도해줄 겁니다.” ■ 애머스트대학은…미국 최고의 인문대학
182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애머스트대는 리버럴아츠 컬리지 순위에서 윌리엄스컬리지와 1, 2위를 다투는 명문 대학이다. 한국의 종합대학과 달리 인문대만 있는 대학으로 소규모 수업, 개방형 커리큘럼, 학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교생이 2000명 정도로 적어 전체 대학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졸업생의 대부분이 하버드 등 연구중심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의과대, 로스쿨 등에 갈 정도로 우수한 자원이 몰린다.
전체 지원자 중 합격생 비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1학년을 마치고 그만두는 비율이 3%에 그치는 등 입학생들의 충성도도 높다. 선발 과정에서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으며, 전체 재학생의 12%가 유학생이다. 재학생의 97%가 대학 생활 내내 기숙사에서 지내며 교수, 동료 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국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 <다빈치 코드> 등을 쓴 작가 댄 브라운 등도 애머스트대 출신이다.
■ 엘리엇 총장 프로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출생
△1992년 애머스트대 졸업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박사
△2004~2008년 에머리대 연구원
△2009~2022년 에머리대 교수
△2022년~ 제20대 애머스트대 총장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미국의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로 꼽히는 애머스트대 마이클 엘리엇 총장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AI 시대에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문화, 역사, 언어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문학의 위기’로 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대학과 달리 애머스트대는 전 세계 우수 인재가 몰리는 명문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학생이 2000명도 되지 않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문학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한국 대학들에 좋은 본보기인 셈이다. 아시아 주요 대학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엘리엇 총장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세대를 방문하고 한국 동문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엘리엇 총장은 AI 등 기술의 발전이 인문학의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란 일각의 진단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인문학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도움은 되겠지만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며 “인문학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애머스트대와 같은 리버럴아츠 칼리지 규모 대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AI 시대 인재 육성에 적합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엘리엇 총장은 “수업당 평균 수강생이 19명으로 토론식 참여 수업이 원칙”이라며 “적극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학은 ‘인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인문학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AI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AI를 향해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합니다.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겁니다. AI가 가져올 수많은 도전과 해결책을 이해하고 문화, 역사, 언어의 복잡성을 알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이런 능력을 인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면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애머스트는 오픈 커리큘럼을 통해 인문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과학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돕습니다. 융합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거죠. 동시에 경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방학 동안 인턴십이나 연구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내면 학교에서 지원해줍니다. 급여를 받지 못하면 학교에서 재정 지원을 해주고, 연구 경력을 얻고 싶다면 다른 대학 교수들도 소개해주죠.”
▷오픈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애머스트 학생들은 입학 후 2년이 지난 다음 전공을 선택합니다. 그동안은 850개 과목 중 듣고 싶은 과목을 들으면 됩니다. 내가 어떤 분야를 깊이 공부할지 모두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굉장한 책임감이 따르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이런 자기주도적인 특징은 대학원 진학이나 기업 취업에서 모두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따라갈 만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애머스트는 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인문학에 관심이 높은지만 고려합니다. 인종이나 국적 등에 따른 차별도 없습니다.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내내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뛰어난 학생을 선발해 아주 놀라운 교육을 제공하고, 특별한 성취를 이루게 돕지만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담 없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들을 지도할 교수도 중요할 텐데요.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들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경제적 지원입니다. 높은 연봉뿐만 아니라 관대한 안식년 제도가 매력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는 6~7년에 한 번 교수들에게 안식년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애머스트에서는 7학기마다 안식년을 쓸 수 있습니다. 교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함께 높은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60년씩 애머스트에 있는 교수들도 있습니다.”
▷유학생에게도 미국인과 같은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 국내 학생을 우대합니다. 미국에서 유학생에게도 똑같은 장학금 혜택을 주는 곳은 애머스트를 포함해 일곱 군데에 불과합니다. 저는 국제적인 관점을 가진 공동체를 육성하기 위해 유학생들은 아주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봅니다. 전 세계 우수한 인재들과 교류함으로써 글로벌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겁니다.”
▷비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런 지원이 가능한 것은 모두 기금 덕분입니다. 1818년 설립된 기금은 200년 이상 유지됐는데요. 5만달러에서 시작해 지금은 40억달러(약 5조5068억원)로 커졌습니다.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동시에 기금 운용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스턴에 6~7명으로 구성된 기금 운용팀이 따로 있는데요. 상당히 좋은 투자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기금 수익으로 학생 지원, 교수 및 직원 급여 등 대학 운영 예산의 절반 이상을 부담할 정도로 큰 도움이 됩니다.”
▷전교생이 2000명으로 적습니다. 한계는 없나요.
“전교생이 2000명에 불과해 지니는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학생과 교수 비율이 7 대 1 정도로 수업당 학생 수는 평균 19명입니다. 토론식 참여 수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교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죠.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만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졸업생 90% 정도가 하버드 등 연구중심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의과대, 로스쿨 등에 갈 정도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합니다.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입니다.”
▷애머스트 같은 명문대를 지원하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나요.
“자기소개서에 적기 위해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따는 대신 마음속 호기심에 따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떠오르는 지적 열정을 찾아보세요. 그 열정이 흥미롭고 창의적인 길로 인도해줄 겁니다.”
■ 애머스트대학은…미국 최고의 인문대학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노벨상 수상 6명 배출
182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애머스트대는 리버럴아츠 컬리지 순위에서 윌리엄스컬리지와 1, 2위를 다투는 명문 대학이다. 한국의 종합대학과 달리 인문대만 있는 대학으로 소규모 수업, 개방형 커리큘럼, 학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교생이 2000명 정도로 적어 전체 대학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졸업생의 대부분이 하버드 등 연구중심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의과대, 로스쿨 등에 갈 정도로 우수한 자원이 몰린다.전체 지원자 중 합격생 비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1학년을 마치고 그만두는 비율이 3%에 그치는 등 입학생들의 충성도도 높다. 선발 과정에서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으며, 전체 재학생의 12%가 유학생이다. 재학생의 97%가 대학 생활 내내 기숙사에서 지내며 교수, 동료 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국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 <다빈치 코드> 등을 쓴 작가 댄 브라운 등도 애머스트대 출신이다.
■ 엘리엇 총장 프로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출생
△1992년 애머스트대 졸업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박사
△2004~2008년 에머리대 연구원
△2009~2022년 에머리대 교수
△2022년~ 제20대 애머스트대 총장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