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다은 /사진=한경DB
송다은 /사진=한경DB
배우 송다은이 5년 만에 다시 한번 클럽 버닝썬 연루설을 부인했다.

송다은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몇 년간 꼬리표로 따라다닌 '클럽' '마약' 또는 '마약에 관한 어떤 특정할 만한 행동'을 일절 한 적이 없다"며 "제발 제가 클럽녀고, 마약을 했다는 억측은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송다은은 "저는 비흡연자이고 술도 잘 못 마신다"며 "성인이 된 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클럽이라는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당시에 술 한 모금만 마셔도 취할 정도로 알코올에 취약했기 때문에 대학 동기들과 학교 근처 호프집이나 가끔 바를 몇 번 다녀 본 게 전부였던 저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닝썬의 전신이라고 알려진 몽키뮤지엄에서 근무한 이력은 있다고 인정했다. 송다은은 "어느 날 학교의 한 선배님이 같이 저녁을 먹자 했고, 그 자리에 승리가 있었다"며 "제가 그분의 학교 후배라는 걸 알고 잘해줬다.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져 그 후 라운지클럽을 오픈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와달라는 말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동의했고, '몽키뮤지엄=라운지클럽'에 대한 개념이 무지했다"며 "그 당시 제가 몽키뮤지엄에서 했던 일은 문 앞에서 노트북에 입력된 예약자가 누군지, 그 예약자 손님이면 팔목에 띠를 착용해주는 일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첫 한 달만 도와달라는 말에 알겠다고 했고 이후 몇 개월 뒤, 몽키뮤지엄 1주년 파티가 개최됐다"며 "저희는 당연히 초대될 것이라는 생각도 없었는데, 첫 한 달 열심히 해줘 고맙다며 초대를 해줘서 저희가 그 자리에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친분의 증거가 된 해당 행사에서 찍힌 사진에 대해 "그 자리에서 백화점 50만원 상품권이 당첨돼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이 나중에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 후에 퍼지게 돼 몽키뮤지엄에서 1년 넘게 일했던 사람이 되었다가 버닝썬에서 일하게 된 사람이 됐다"며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제가 다른 여자분들을 끌어들였다, 버닝썬에서 일했다 등 저와 관련한 버닝썬 풍문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바"라며 "그 당시 몽키뮤지엄에서 한 달 일한 건 사실이나 버닝썬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 일로 많은 분이 피해를 받으시고 아파하신 거 알지만, 저는 가해자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BBC 다큐멘터리로 버닝썬 게이트가 다시 주목받은 후, 배우 고준희가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며칠 전 다른 여배우 선배님께서 잃어버린 6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 또한 그랬다"며 "캐스팅됐던 모든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고, 진행하던 광고, 라디오 등 실시간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매일 눈물로 절망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송다은은 또 "지금도 사실이 아닌 모든 상황이 실제로 제가 했던 것처럼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난감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다"며 "제발 제가 클럽녀고, 마약을 했다는 억측은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저 제 삶을 나쁜 꼬리표 없이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고 싶은 평범한 30대 여자"라고 밝혔다.

버닝썬 게이트는 2019년 빅뱅 출신 승리가 사내 이사를 맡았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및 흡입,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 등의 문제가 불거진 사건이다. 송다은은 SNS에 승리와 함께 찍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논란 당시 친분 때문에 주목받았다. 송다은이 근무했다는 몽키뮤지엄 역시 술집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한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2016년 12월에도 같은 이유로 적발돼 한 달 동안 영업이 정지된 바 있으며 버닝썬 문제를 수사 중이던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에 당시 송다은의 소속사 측은 "이번 버닝썬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다"며 "세간의 추측은 송다은 씨와 평소 승리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는 점을 확대해석한 것일 뿐,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송다은 역시 "몽키뮤지엄 오픈 때 도와달라고 해서 처음 한 달 으쌰으쌰 한 게 전부"라며 "승리와는 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