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나온 50대 엑셈 대표의 자신감…“올해 실적 기대하세요”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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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스템 성능 관리 강자 엑셈을 가다
신성장동력 장착한 고평석 대표 인터뷰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 순항
빅데이터 플랫폼 이빅스도 출격
올해 매출·영업이익 증가 도전”
현금성·부동산 자산, 시총의 70%
고 대표는 “새 먹거리 엑셈원의 경우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보인 후 내년 본격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하반기 동력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농업기술원과 작황과 병충해 예측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시 등과 빅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2배 이상 증가를 노린다. ‘테크 리더’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진심이다.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2배 이상의 R&D 비용을 쏟아 기술 격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283억원) 가량을 담당하는 DBPM(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서비스 ‘맥스게이지’는 인공지능(AI) 도입과 DB 성능 분석 자동화 도입 등 전반적인 고도화로 내년 차세대 맥스게이지로 다시 태어난다. 고 대표는 “AI 기반 솔루션 싸이옵스(XAIOps)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지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문의를 주고 있고, 대국민 서비스 오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으로 첫 데이터센터 수주 시 싸이옵스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지금 상태라면 데이터센터는 계속 늘어나는데 운영 효율화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다”며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 초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싸이옵스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서버, 네트워크, 비정형 로그 등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학습을 통하여 운영 중인 시스템의 실시간 부하 특성과 이상 패턴을 탐지하고, 미래 장애 상황을 예측해 IT 운영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이빅스의 경우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게 내놓은 것인데 이제 씨앗을 뿌린 단계로 올해 10여곳의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조선 대기업과 물류 대기업, 의료재단에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AI 빅데이터 플랫폼 3차 구축 사업 등 매출로 인식되면 사업 다각화에 활기를 띠게 된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낸다. 고 대표는 “미국 법인의 경우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오스틴·테일러) 사업장에서 맥스게이지 증설 및 유지 보수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고, 일본 법인은 대형 사이트 DB 사업을 지속 중이고, 오는 7월 일본 최대 규모의 DB 기술 콘퍼런스 ‘‘DB Tech Show Case에도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은 LCD 디스플레이 회사와 은행·증권사 타겟팅 영업 강화를 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185원으로 연초 대비 2.82% 상승에 그쳤다. 엑셈 경영을 총괄하며 사실상 ‘2000원 주식 대장’인 고 대표는 “최상의 주가 부양책은 결국 실적이다”며 “엑셈원과 이빅스를 시장에 널리 알려 실적 질주를 하겠다”고 말해다. 또 “경영진과 IR팀 모두 주가 저평가에 동의한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검토 등 다각도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본부장 이상 임원진에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을 부여해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 엑셈은 2019년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63억원에서 2022년 매출 551억원, 125억원으로 각각 59.71%, 98.41% 증가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49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고급 인력 확보로 인한 인건비 영향이 크다. 엑셈은 지난해 영업이익률(9.12%)을 제외하곤 2019~2022년 평균 영업이익률 22.92%를 기록했다. 총 주식 수는 7196만3431주로 최대주주는 조종암 회장이 지분 36%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0.93%로 유통 물량은 60%가 조금 넘는다. 지난해 기준 소액주주의 수는 1만5682명이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468억원, 부동산 자산은 609억원 보유했다. 이를 합하면 1076억원으로 시가총액(1572억원)의 70% 가까이 된다. 부채비율은 11.20%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DB보안업체인 신시웨이가 있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24년 IT 성능 관리 한우물’과 기술 지원 인력만 80~90명에 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문제가 있으면 현장으로 달려가 서버에 문제가 없게 해주고 고부가가치 IT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산업의 특성상 고급 인력에 해당하는 기술 개발 인력을 잘 확보하고 관리하는 게 숙제다.
고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데이터독을 넘어서는 게 꿈이다”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건국대, 경기대, 논산중 등 학생들에게 회사 제품 기술과 개발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주주·주민 사옥 투어도 병행해 신뢰를 얻고 있다”며 “정직한 기술 회사로 알려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부탁엔 “철학과 혁신”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일을 하는 과정과 성장을 하는 자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철학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엑셈은 매년 3명에게 필리노베이터(PHILINNOVATOR)상을 수상하는데 필로서퍼(PHILIOSOPHER·철학자)와 이노베이터(INNOVATOR·혁신가)가 합쳐진 말로 초연결시대에 철학자와 혁신가는 지식생산자의 본질로, 세상을 깨우는 진정한 유산을 남기는 사람들이 되자는 뜻을 담았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학사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고 대표에게도 삶의 굴곡은 있었다. 그는 2000년 모바일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2004년 직접 창업전선(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석 달 만에 대형 벤처캐피털에서 3억원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 현재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돈의 가치로 환산 땐 약 20억원 정도다. 하지만 6년 사업 끝에 실패의 쓴잔을 삼키며 2011~2017년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2017년 엑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지난해 9월 11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 대표는 나름의 실패 스토리를 쌓아가며 얻은 교훈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좋은 대학교 나와서 무언가를 도전할 경우 ‘거침없이 잘 될 것이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사업이라는 건 좋은 학교와 상관없이 자기가 얼마나 방향을 정확히 잡고 부단히 노력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자기만 혼자 똑똑하고 잘났다고 하면 100% 망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지만 인생이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정신적·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혀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춘들에겐 “제일 중요한 건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그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인생의 궤적이나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 “시대 흐름을 읽으려면 스승이 필요하다”며 “그분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거나 벤치마킹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책이 스승과 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본인을 부단하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주주들에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춰가면서 혁신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집단이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AI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IT 시스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다”며 “우리의 서비스를 지켜보면서 발자취를 관찰하고 응원해 주시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웃었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엑셈은 서울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2단계 사업에 이어 생성형 AI 언어 모델 도입 3단계 사업도 수주해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신속히 적용 중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기관에서 개발자와 인프라 담당자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엑셈 솔루션이 도입되면 운영 업무 자원 절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4.9%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성장동력 장착한 고평석 대표 인터뷰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 순항
빅데이터 플랫폼 이빅스도 출격
올해 매출·영업이익 증가 도전”
현금성·부동산 자산, 시총의 70%
“지난 4월 출시한 구축형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의 반응이 좋습니다. 대형 고객사 3곳을 확보했고, 1·2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추가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신사업을 바탕으로 IT 시스템 성능 관리 강자 면모를 지속적으로 보이겠습니다.” 고평석 엑셈 대표(1972년생)는 지난 28일 새 먹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엑셈원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서버,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쿠버네티스, 네트워크, 로그, 브라우저까지 시스템 전체 영역을 한꺼번에 모니터링하는 구축형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전체 시스템 영역의 통합적 인사이트 제공과 영역별 연계 분석은 물론 즉시 문제를 확인해 분석할 수 있는 영역별 성능분석 도구를 탑재해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주고 수준 높은 IT 문제 추적과 장애 원인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엑셈은 지난해 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60~70명(현재 직원 325명)의 고급 인력을 채용했다. 엑셈은 주로 IT 시스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장애 예측,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모니터링 SW(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2001년 설립됐고, 현재 79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1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20곳이 있고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390여곳이 있다. 본사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40에 위치했고 지하 2~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1만4916㎡(4500평), 대지면적 2982㎡(900평)이다. 양천향교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9분 거리에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 10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새 먹거리 엑셈원, 기술 검증 늘어 … 빅데이터 사업도 순항”
고 대표는 “새 먹거리 엑셈원의 경우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보인 후 내년 본격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하반기 동력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농업기술원과 작황과 병충해 예측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시 등과 빅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2배 이상 증가를 노린다. ‘테크 리더’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진심이다.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2배 이상의 R&D 비용을 쏟아 기술 격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283억원) 가량을 담당하는 DBPM(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서비스 ‘맥스게이지’는 인공지능(AI) 도입과 DB 성능 분석 자동화 도입 등 전반적인 고도화로 내년 차세대 맥스게이지로 다시 태어난다. 고 대표는 “AI 기반 솔루션 싸이옵스(XAIOps)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지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문의를 주고 있고, 대국민 서비스 오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으로 첫 데이터센터 수주 시 싸이옵스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지금 상태라면 데이터센터는 계속 늘어나는데 운영 효율화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다”며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 초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싸이옵스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서버, 네트워크, 비정형 로그 등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학습을 통하여 운영 중인 시스템의 실시간 부하 특성과 이상 패턴을 탐지하고, 미래 장애 상황을 예측해 IT 운영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이빅스의 경우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게 내놓은 것인데 이제 씨앗을 뿌린 단계로 올해 10여곳의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조선 대기업과 물류 대기업, 의료재단에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AI 빅데이터 플랫폼 3차 구축 사업 등 매출로 인식되면 사업 다각화에 활기를 띠게 된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낸다. 고 대표는 “미국 법인의 경우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오스틴·테일러) 사업장에서 맥스게이지 증설 및 유지 보수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고, 일본 법인은 대형 사이트 DB 사업을 지속 중이고, 오는 7월 일본 최대 규모의 DB 기술 콘퍼런스 ‘‘DB Tech Show Case에도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은 LCD 디스플레이 회사와 은행·증권사 타겟팅 영업 강화를 한다.
올 들어 주가 2.8% 상승 그쳐 … “최상의 주가 부양책은 실적”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185원으로 연초 대비 2.82% 상승에 그쳤다. 엑셈 경영을 총괄하며 사실상 ‘2000원 주식 대장’인 고 대표는 “최상의 주가 부양책은 결국 실적이다”며 “엑셈원과 이빅스를 시장에 널리 알려 실적 질주를 하겠다”고 말해다. 또 “경영진과 IR팀 모두 주가 저평가에 동의한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검토 등 다각도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본부장 이상 임원진에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을 부여해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 엑셈은 2019년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63억원에서 2022년 매출 551억원, 125억원으로 각각 59.71%, 98.41% 증가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49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고급 인력 확보로 인한 인건비 영향이 크다. 엑셈은 지난해 영업이익률(9.12%)을 제외하곤 2019~2022년 평균 영업이익률 22.92%를 기록했다. 총 주식 수는 7196만3431주로 최대주주는 조종암 회장이 지분 36%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0.93%로 유통 물량은 60%가 조금 넘는다. 지난해 기준 소액주주의 수는 1만5682명이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468억원, 부동산 자산은 609억원 보유했다. 이를 합하면 1076억원으로 시가총액(1572억원)의 70% 가까이 된다. 부채비율은 11.20%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DB보안업체인 신시웨이가 있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24년 IT 성능 관리 한우물’과 기술 지원 인력만 80~90명에 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문제가 있으면 현장으로 달려가 서버에 문제가 없게 해주고 고부가가치 IT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산업의 특성상 고급 인력에 해당하는 기술 개발 인력을 잘 확보하고 관리하는 게 숙제다.
“대형 벤처캐피털서 3억 투자 받았지만 사업 실패 … 시대 흐름 읽어야”
고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데이터독을 넘어서는 게 꿈이다”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건국대, 경기대, 논산중 등 학생들에게 회사 제품 기술과 개발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주주·주민 사옥 투어도 병행해 신뢰를 얻고 있다”며 “정직한 기술 회사로 알려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부탁엔 “철학과 혁신”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일을 하는 과정과 성장을 하는 자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철학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엑셈은 매년 3명에게 필리노베이터(PHILINNOVATOR)상을 수상하는데 필로서퍼(PHILIOSOPHER·철학자)와 이노베이터(INNOVATOR·혁신가)가 합쳐진 말로 초연결시대에 철학자와 혁신가는 지식생산자의 본질로, 세상을 깨우는 진정한 유산을 남기는 사람들이 되자는 뜻을 담았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학사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고 대표에게도 삶의 굴곡은 있었다. 그는 2000년 모바일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2004년 직접 창업전선(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석 달 만에 대형 벤처캐피털에서 3억원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 현재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돈의 가치로 환산 땐 약 20억원 정도다. 하지만 6년 사업 끝에 실패의 쓴잔을 삼키며 2011~2017년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2017년 엑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지난해 9월 11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 대표는 나름의 실패 스토리를 쌓아가며 얻은 교훈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좋은 대학교 나와서 무언가를 도전할 경우 ‘거침없이 잘 될 것이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사업이라는 건 좋은 학교와 상관없이 자기가 얼마나 방향을 정확히 잡고 부단히 노력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자기만 혼자 똑똑하고 잘났다고 하면 100% 망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지만 인생이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정신적·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혀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춘들에겐 “제일 중요한 건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그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인생의 궤적이나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 “시대 흐름을 읽으려면 스승이 필요하다”며 “그분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거나 벤치마킹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책이 스승과 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본인을 부단하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주주들에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춰가면서 혁신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집단이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AI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IT 시스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다”며 “우리의 서비스를 지켜보면서 발자취를 관찰하고 응원해 주시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웃었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엑셈은 서울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2단계 사업에 이어 생성형 AI 언어 모델 도입 3단계 사업도 수주해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신속히 적용 중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기관에서 개발자와 인프라 담당자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엑셈 솔루션이 도입되면 운영 업무 자원 절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4.9%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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