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에 조성한 'H-네이처가든'. 사진=현대건설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에 조성한 'H-네이처가든'.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단지와 연구공원에 특산·자생식물 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사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산하 기관인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호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건설업계에서 지자체 및 국제 NGO와 생물다양성 보존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강원도 및 수도권 내 힐스테이트 단지를 선정해 지역생태계 보호를 위한 특산·자생식물 정원을 조성한다. 또한 월드비전을 통한 전문기관과 협업해 주민 대상으로 식물 보호 및 정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자체 주택 상품과 연계한 환경 보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이 추진하는 공공부지를 활용한 자생·특산식물 서식지 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은 월드비전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 산불피해 및 취약 계층에게 정원관리 교육과 체험 현장으로 이용된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에 미선나무, 히어리 등 12종의 특산·자생식물 약 4000본을 식재한 공원 'H-네이처가든'을 시작으로 매년 조성 단지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월드비전과 협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식물 종을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분기별로 임직원 가족 봉사단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체험활동'과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비오톱 조성 활동' 등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 LED 조명과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사업도 지속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보호는 현재와 미래세대의 중요한 과제이기에 기업의 친환경 ESG 활동은 필수"라며 "여러 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 보호 및 보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