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와 임직원이 지난해 청주의 무료급식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하나증권 제공
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와 임직원이 지난해 청주의 무료급식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하나증권 제공
하나증권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가 뭘 필요로 하는지, 어떤 걸 하면 사회에 도움이 될지를 실용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사례 중 하나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선을 위한 금융투자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프랑스계 기업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SG연계 채권 선도 거래’ 계약을 맺었다. 하나증권이 미래 정해진 때 계약 상대에게 채권을 판매하는 내용으로, 정해진 ESG 조건을 충족시키면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에게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하나증권이 투자한 기업의 탄소배출량과 하나증권 스스로의 탄소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상 줄어들면 이 조건이 충족되며, 이 경우 연간 나무 35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하나증권 측이 설명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2021년에는 HSBC와 ‘ESG연계 금리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는데, 이런 계약 사례가 나온 건 당시 아시아에서 처음이었다”며 “ESG 관련 금융시장을 앞장 서서 개척해왔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기부를 통한 환경 보호에도 열심이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 태양광 정수시설을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 동안 총 123대의 태양광 정수시설을 보급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설 관리를 위한 고용 창출 등 긍정적 외부효과도 만들어내고 있다. 하

나증권은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지정됐고, 2022년에는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와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관련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하나증권은 소외된 이웃을 만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성묵 대표를 비롯해 이 회사 임직원들이 대전과 청주의 무료 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강 대표 등은 식재료 손질부터 음식 조리, 배식까지 하며 수백명의 이웃에게 따뜻한 밥을 한 끼 줬다. 하나증권은 당시 대전 행복한집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대전 자원봉사연합회’에 쌀을 기부하며 이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로 약속했다.

하나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얘기할 때는 이 회사가 하는 연중 캠페인 ‘커넥트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캠페인의 한 카테고리인 ‘사랑나눔’은 투자자가 배너를 클릭하면 하나증권이 소외된 이웃에게 1만원을 기부하는 내용이다. 이 배너는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