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삼성전자 팔고 '사조대림·현대로템' 산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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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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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17일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사조대림 등 식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조대림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현대로템, 오리온, 코스메카코리아 순이다.

이날 사조대림과 오리온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초고수들은 식품주를 주목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내수 중심에서 해외로 시장을 넓히며 식품주의 성격이 경기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변화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사조대림은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냉동김밥 3종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량은 초도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쳐 36톤(t)으로 김밥 15만5000줄 정도에 해당한다. 사조대림은 앞으로도 매달 7만2000줄씩을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에 따라 음식료 산업이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면서 주요 상장사들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켓PRO] 삼성전자 팔고 '사조대림·현대로템' 산 초고수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산업 전체의 변화로 볼 수는 없지만 이미 일부 식품 기업들은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 개선으로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에도 매수세가 몰린다.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고속철도차량을 수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 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마켓PRO] 삼성전자 팔고 '사조대림·현대로템' 산 초고수들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현대차, 대한전선, 카페24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에서 21위를 기록하면서 전년(14위)보다 7계단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