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日 나오시마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꾼과 2인전
독일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양혜규가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에서 두 개의 전시에 참여한다고 국제갤러리가 17일 전했다.

양혜규는 태국의 영화감독 겸 작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꾼과 함께 21일 나오시마의 새로운 전시 공간인 마타베(Matabe)에서 개막하는 2인전 '불의 고리 - 일간日間 양혜규, 월간月間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에 참여한다.

두 작가가 지진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양혜규는 전세계 지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입력될 때마다 변화하는 설치 작업 '황홀봉헌탑등恍惚奉獻塔燈 - 설화산 이계화二界花'와 소리나는 조각 작업 '소리 나는 분출 뒤집기' 등 커미션(주문 제작) 신작을 소개한다.

양혜규 작업은 오전 11시부터 하루 내내 작동하고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의 영상-설치 작업은 일몰 이후 저녁 시간에만 일정한 상영 시간에 맞춰 관람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마타베는 나오시마 홀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삼부이치 히로시가 일본 전통 가옥을 재해석해 마련한 새로운 전시 공간이다.

양혜규, 日 나오시마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꾼과 2인전
양혜규는 이와 함께 지난 15일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 미술관에서 개막한 그룹전에서 블라인드를 활용한 설치작품인 '솔 르윗 뒤집기 - 10배로 축소된, 강철 구조물'(2021년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에는 일본 기업 베네세 홀딩스가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과 협업해 싱가포르 비엔날레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베네세상 역대 수상자가 참여한다.

양혜규는 2022년 제13회 베네세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