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전보다 늘어…아시아 관광객 비중 줄고 유럽·미주 증가
작년 서울 찾은 외국인관광객, 평균 6일 머물며 284만원 썼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6일을 서울에 머무르며 284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더 오랜 기간 서울에 머물며 더 많은 비용을 쓴 것이다.

서울관광재단은 17일 2023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현장 조사 형태로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6.05일을 머물며 평균 284만원(항공료 포함)을 소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체류기간 5.11일, 소비금액 189만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상대적으로 근거리인 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이 줄고 유럽·미주 등 장거리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식도락 관광(97.4%)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는 방문 관광지 유형은 고궁·역사 유적지(70.4%)였으며, 랜드마크·테마파크(54.6%), 공원·둘레길·리조트(49.3%)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명동(85.9%)이었다.

이어 홍대(52.8%), 강남(45.9%) 순이었다.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2018년 4.25점(5점 만점), 2019년 4.34점, 지난해 4.53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재방문 의향 점수는 지난해 4.61점으로 2019년(4.39점)보다 소폭 올랐다.

실태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sto.or.kr) 내 재단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기연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서울 관광의 질적 성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을 더 많이 알리고, 서울관광의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