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이던 상계동 아파트 '반전'…영끌 집주인들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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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인천 아파트값 0.2% 상승…경기는 0.07% 하락해
서울·인천 아파트값 0.2% 상승…경기는 0.07% 하락해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상승했다. 지난 1월 0.24% 하락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더니 4월 보합을 이룬 뒤 지난달 반등으로 돌아섰다.
서울 집값은 0.2% 올랐다. 지난 4월 0.13% 오르며 반등한 데 이어 상승 폭을 더 넓혔다. 성동구가 금호·옥수·행당동 위주로 0.53% 뛰었고 용산구도 한강로·이촌동 주요 관심단지 위주로 0.3%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문정동 중심으로 0.28%, 서초구와 마포도 각각 0.24%씩 상승했다.
한강 변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이 외곽으로 확산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전용면적 131㎡는 지난달 9일 7억5500만원(11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인 5억9000만원(6층)에서 1억6500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 전용 180㎡도 지난달 16일 9억2000만원(11층)에 손바뀜되면서 직전 최고가 7억3000만원(11층)보다 1억9000만원 뛴 가격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불확실한 주택시장 환경에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셋값이 지속 상승하고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확산하면서 호가와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인천 집값이 0.2% 올랐고 경기는 0.07% 내렸다. 인천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택 공급이 많은 서구와 부평구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달 4일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2단지' 전용 84㎡가 6억2000만원(34층)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 5억6200만원(17층)에서 5800만원 뛰었다.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예미지트리플에듀' 전용 98㎡는 지난달 19일 7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최고가 5억5800만원(20층)보다 1억6000만원 이상 뛴 액수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26% 오르면서 전주 0.18%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노원구가 공릉·중계동 역세권 소형 위주로 0.52% 뛰었고 동대문구도 답십리·장안동 준신축 위주로 0.43% 올랐다.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도 0.28% 오르면서 전월 0.21%에서 상승 폭을 늘렸다. 인천이 부평·서·계양·연수구 위주로 0.47% 뛰었고 경기는 수원 영통구·광명·구리시·부천 소사구 위주로 0.25%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면서 교통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