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를 깨고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직도 갖기로 했다.

청주시의회 국힘 "후반기 의장직도 우리 몫"…2년전 합의 파기
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17일 의원총회에서 자당 후보를 의장으로 선출키로 하고, 오는 19일까지 청주 출신을 대상으로 후보등록 절차를 밟도록 했다.

이는 제3대 통합시의회 후반기 의장 2년은 민주당이 한다는 2년 전 여야 합의문을 무효로 하는 것이어서 민주당의 반발 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3대 통합시의회는 '21대 21' 여야 동수로 출범했으나 보궐선거 등으로 인해 지금은 국민의힘이 22석, 민주당은 19석, 무소속 1석으로 여대야소가 됐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김병국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 옛 시청 본관동 철거비 승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자 협치가 중단된 상태다.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전반기 의장·부의장 임기 만료 5일 전인 오는 25일 제8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현기 의원, 안성현 의원 등을 놓고 오는 24일 표결을 벌여 최다득표자를 의장 후보로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직에 도전하려던 청원 출신의 박노학 의원은 청주출신으로 후보를 제한하면서 출마 의사를 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재선의 홍성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후반기 원 구성 등에 대해 임은성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