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道 발전 도움위해 수락"…잇단 비명계 영입에 김동연 대권행보 시동 분석

경기도는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에 '친문' 전해철 전 의원 위촉하기로
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직접 전 전 의원에게 도정자문위원장을 제안했고, 전 전 의원이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경기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하겠다고 김 지사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 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민선 8기 첫 도정자문위원회는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해 모두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바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도정자문위원장으로 도정에도 밝고 정무적인 감각도 가진 경기도 출신 전직 국회의원 중에 한 분 모셨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가능하면 다선 의원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3선의 전 전 의원은 안산상록갑 지역구에서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 의원에게 경선에서 져 탈락했다.

경기도가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지난달 17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신봉훈 전 인천광역시 소통협력관과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를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에 각각 임명한 데 이어 전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전 전 의원은 "사실 지난 총선 과정이 저에게 당연히 흔쾌하지는 않았다"며 "도정자문위원회에 나가고 이제 활동을 하게 되면 정치적인, 또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