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혁신연구원' 열고 저출생대책·AI 공교육 혁신 등 연구
김진표, 회고록 발간…"진영정치 비극, 과거 성찰 않은 탓"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고 지난달 퇴임한 김진표 전 의장이 50여년간 정치인과 공무원으로 생활하며 겪은 일을 정리한 회고록 '대한민국, 50년의 축적'을 발간한다.

김 전 의장은 26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17일 '초대의글'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김 전 의장은 서문에서 "역대 정권들에서 일어난 일 중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되돌아봐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당면한 현실은 너무 냉정하고 다급하다.

윤석열 정권은 큰 위기를 맞았으며 의회정치는 내일을 향해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연금 개혁 실패와 진영정치의 비극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통탄할 상황을 보여준다.

모두 우리가 걸어온 길을 성찰하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설령 군인들이 다스린 정부였거나, 자신이 지지하지 않았던 정권의 정부였을지라도 우리 사회는 그 시간 분명 무언가를 축적해왔다"며 "잘했던 점은 배우고, 못했던 점은 되풀이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또 국가적 과제를 다방면으로 연구하기 위한 기관인 '글로벌혁신연구원'을 열기로 하고, 이날 출판기념회와 개원식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김 전 의장은 "후배들이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을 더욱 힘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저출산 대책이나 사교육비 해결을 위한 AI 공교육 혁신, 국방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식전략 사랑방'이 되도록 연구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1974년 행시 13회를 통과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전 의장은 재경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내리 5선에 성공하며 21대 후반기 국회의장까지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