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손실 턴 은행, 2분기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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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순이익 추정치 5.2%↑
ELS 빼면 상반기 10조 웃돌아
ELS 빼면 상반기 10조 웃돌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발목이 잡혔던 은행권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린 가운데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 및 연체율 관리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보다 5.2%(2228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 1조3234억원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한 1분기(4조2286억원)에 비해선 6.5%(2755억원) 늘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합계 순이익 전망치는 8조732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9조1939억원)보다 5.0%(461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홍콩 ELS 충당부채를 제외할 경우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10조561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웃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대출 증가세가 주도했다. 지난 4~5월 은행 대출 순증액은 29조8000억원으로 1분기 순증액(28조6000억원)을 두 달 만에 넘어섰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5월 은행 가계대출 순증액 6조원 가운데 95%인 5조7000억원을 주담대가 차지했다.
2분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리딩 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조491억원)보다 38.0%(3997억원) 증가한 1조448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이 1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8620억원 적립한 탓에 신한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1조3215억원)에 비해 1.8%(242억원) 줄어든 1조2973억원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자율배상 비용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보다 5.2%(2228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 1조3234억원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한 1분기(4조2286억원)에 비해선 6.5%(2755억원) 늘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합계 순이익 전망치는 8조732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9조1939억원)보다 5.0%(461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홍콩 ELS 충당부채를 제외할 경우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10조561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웃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대출 증가세가 주도했다. 지난 4~5월 은행 대출 순증액은 29조8000억원으로 1분기 순증액(28조6000억원)을 두 달 만에 넘어섰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5월 은행 가계대출 순증액 6조원 가운데 95%인 5조7000억원을 주담대가 차지했다.
2분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리딩 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조491억원)보다 38.0%(3997억원) 증가한 1조448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이 1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8620억원 적립한 탓에 신한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1조3215억원)에 비해 1.8%(242억원) 줄어든 1조2973억원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자율배상 비용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