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필터 기술로 한국의 3M 될 것"
“독보적인 필터 기술력을 토대로 라이프 케어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겁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씨앤투스를 이끄는 하춘욱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미국 3M, 영국 유니레버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씨앤투스는 필터, 산업·보건용 마스크 강자다. 필터 샤워기, 수처리필터, 에어필터, 바이러스 케어 등 라이프 케어 상품을 늘리고 있다. 부산, 울산, 경기 이천 등 국내 6개 공장과 베트남 생산기지(연면적 2만㎡·연 생산능력 1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씨앤투스는 국내 최초로 MB필터(멜트블로운 필터)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MB필터는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열가소성 고분자를 녹여 노즐 압출 방사 방식으로 제작한 부직포 필터다. KF마스크를 비롯해 시중에 유통되는 의료·보건용 마스크의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다. 하 대표는 “MB필터 원천 기술을 근간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해당하는 의료 재생용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중이며, 연내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용 PLLA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PLLA는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인 폴리락틱산의 일종이다. 의료 분야에서 필러, 유착 방지 필름, 의료용 지지체, 골절 고정물, 기타 의료용 재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씨앤투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플래시방사 부직포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플래시방사 부직포는 미세한 공극 크기와 구조로 미생물·화학약품·수분 차단성이 우수해 특수보호복, 산업용 포장재,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첨단 필터 기술이다. 연내 시제품을 파일럿 테스트할 예정이다. 그는 “플래시방사 부직포의 차별화된 특수성 덕에 의료·건축·농업·우주 등 산업계 전반에 쓰일 것 같다”며 “신소재 사업이 곧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