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유럽 물류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현지 물류 거점을 현재 5곳에서 2027년까지 1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진은 2013년 8월 체코 프라하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체코법인을 통해 오스트리아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브로츠와프, 노르웨이 오슬로 등 4개 지점을 추가로 운영 중이다. 이들 거점은 항공화물의 육상 운송을 주로 맡고 있다.

한진은 연내 헝가리와 모로코에 신규 지점을 설립하고, 2027년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도 물류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현민·노삼석 사장이 지난 4월 유럽 출장길에 올라 현지 물류 파트너사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진은 유럽 e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물류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공항에 있는 한진 글로벌물류센터(GDC)와 연계해 주류 의류 등 한국에 들어오는 유럽 직구(직접 구매) 물량을 신규 유치할 예정이다. e커머스 물류사업 지역도 기존 독일 중심에서 프랑스 폴란드 영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80년 가까이 쌓아온 글로벌 물류사업 역량을 활용해 유럽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