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17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이제는 시간이 없다. 24, 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형성된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많은 분을 만나보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꼭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저만큼 당을 오래 알고 당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있을까? '애당심' 하면 저만한 사람은 없을 거라 제가 자부한다"며 "그런 면에서 당이 지금 국민에게서 예전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거, 신뢰받지 못하는 거에 대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고쳐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윤계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일각에 전망에 대해선 "친윤 지지든 비윤 지지 반윤 지지든 만약 출마하면 표를 얻으려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특정 계파와 손잡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라면 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이 바뀐 상황에 대해선 "저희 당이 참 부끄러운 게 민주당은 한 번도 안 바꾸는데 선거 때마다 룰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래서 참 부끄럽다, 앞으로 조삼모사식으로 룰을 바꾸는 걸 개혁인 것처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