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선포
'진로 대중화' 선언…17개 우선 공략국가서 공격적 마케팅
"100년 된 진로, 세계로"…소주 해외매출 5천억원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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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진로(JINRO) 대중화'를 이루고 2030년까지 해외 시장 소주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한다는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진로 대중화'로 앞으로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비전인 '진로 대중화'는 2016년 선언한 '소주 세계화'를 넘어 '진로'를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일상과 함께하는 주류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EASY TO DRINK, DRINK TO LINK'(이지 투 드링크, 드링크 두 링크·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라는 새로운 문구를 내걸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제품 강화와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해 세계에서 진로 대중화를 이루고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까지 5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1천891억원이었는데 이를 7년 만에 2.6배로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자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부지 면적은 약 8만2천㎡ 규모로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3천만병)로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과일소주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뒤 일반 소주까지 세계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에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별로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함께 지역 내 핵심 상권에 집중하고 거점 업소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다른 브랜드와 협업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진로'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게 할 방침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국가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 대중화'를 통해 앞으로 100년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우선 공략 대상 국가를 8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80여 개국으로 소주를 공식 수출 중이다.

2017년 대비 2022년 전 세계 소주 판매 규모는 약 2.5배 확대되며 급성장했다.

소주는 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 등록되며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인정받았다.

진로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은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지켰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1억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 소주 단일 품목으로 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황 전무는 "소주는 가장 대중적인 주류인 맥주와 경쟁할 것"이라면서 "가정채널을 넘어 유흥채널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