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뭄 해소 후 수력 발전 늘어나자 알루미늄 생산량 사상 최대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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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뭄 해소 후 수력 발전 늘어나자 알루미늄 생산량 사상 최대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67158.1.png)
폭우 덕에 가동 재개…알루미늄 생산량 덩달아 증가
지난달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비가 내리지 않아 수력 발전이 불가했던 윈난성 제련소들이 최근 폭우로 유휴 용량을 다시 가동하면서 알루미늄 가격 역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365만톤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 수력 발전 설비용량의 80%가 윈난성과 쓰촨성에 몰려있을 정도로 이 지역은 대부분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소비한다. 하지만 이상 기후로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알루미늄 제련소 역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운영이 재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 윈난성 등 남부지방에서 이달 33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격 상승의 여파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면서 6월 알루미늄 가격은 전달 대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 정제 부문은 공장들이 수요 부진을 피하기 위해 운영을 일부 중단하면서 같은 기간 1.8% 감소했고, 석탄 생산 역시 줄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다만 정부가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 중인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량은 증가했다.
화력 발전량은 수력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화력 발전량 감소는 중국의 화석연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라며 “지난해 중국은 신재생 에너지 설치가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