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자연속으로…한적한 농촌에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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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에 여행까지 '일석이조'
농협 '도농상생' 전국 276곳 운영
철저한 관리…팜스테이 마을 선정
영농체험·먹거리·물놀이 등 다양
북적한 관광지 떠나 한적한 휴식
바가지 요금 없어 가족여행 '최적'
농협 '도농상생' 전국 276곳 운영
철저한 관리…팜스테이 마을 선정
영농체험·먹거리·물놀이 등 다양
북적한 관광지 떠나 한적한 휴식
바가지 요금 없어 가족여행 '최적'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제주, 강원 등 국내 주요 여행지와 ‘엔저’ 덕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은 올해도 여행객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매년 숙제하듯 해외로 나간다면 올여름엔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곳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몸과 마음의 치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새롭게 주목받는 곳이 있다. 농촌 마을의 푸근함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촌 팜스테이다.
국내에선 농협중앙회가 팜스테이라는 이름의 농촌 여행을 1999년 처음 선보였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도농 상생’의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팍팍한 삶에 지친 도시민에게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휴가처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가 소득을 올릴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초창기 32곳에 그쳤던 팜스테이 마을은 이제 276곳으로 늘었다. 팜스테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45개)이다. 이어 경기(44개), 경남(36개), 충남(30개)이 뒤를 잇는다. 대전(3개), 부산(1개), 대구(2개), 인천(8개), 대전(3개), 울산(3개) 등 비교적 큰 도시에도 팜스테이가 있어 먼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운 도시인들도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인근 계곡, 강, 해변, 섬 등을 찾는 생태문화관광 △전통 주거방식인 황토온돌방 숙박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벼 베기,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등 영농 체험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등 음식 체험 △활쏘기, 널뛰기 등 전통 놀이 체험 △물고기 잡기, 뗏목 타기 등 야외 체험 △장승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 등이다. 마을마다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가 다양한 만큼 할 수 있는 체험도 각각 달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팜스테이 여행 첫날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부터 물고기 잡기, 장승 만들기 같은 체험으로 시작해 과일 수확, 벼 베기, 감자·고구마 캐기 등 농사를 체험한다. 직접 수확한 먹거리로 만든 ‘새참’을 즐기고, 과일이 주산지인 마을에선 잼과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저녁에는 시원한 야외에서 바비큐 요리를 먹고, 어두워지면 모닥불 근처에 모여 ‘한국식 캠프파이어’를 즐기기도 한다. 이튿날 아침 한적한 농촌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정갈하게 차려진 조식을 즐길 수도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이유다.
팜스테이에선 이런 바가지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마을들은 휴가철 성수기에 찾아도 비싼 요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황토 온돌로 이뤄진 민박집부터 한옥,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숙소 형태도 다양하다. 팜스테이를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각 마을의 위치와 특징, 체험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농협은 우수한 관광코스를 마련한 마을을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주민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고 농가 다섯 가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운영 실무자는 농촌 관광 관련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친환경 농법을 통해 우수 농산물을 재배해야 하며 방문객을 맞을 편의시설과 농촌·농업 체험 행사도 갖춰야 한다.
농협은 팜스테이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팜스테이 마을을 선정한 뒤에도 운영 프로그램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재평가를 통해 업데이트한다. △뛰어난 이용 편의성 △훌륭한 체험행사 △깨끗한 식당·숙박시설 등 조건을 까다롭게 평가해 일정 수준을 넘기지 못하면 팜스테이 마을 지정을 취소한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팜스테이 위치와 특성, 체험 행사 등을 확인한 뒤 가고 싶은 마을을 고를 수 있다. 마을마다 다른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만큼 주변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어떤 체험이 재미있을지 생각하고 정하는 게 좋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농촌에서 휴식을
팜스테이는 농가에 머무는 여행을 의미한다. 농촌 지역에서 먹고 자며 농산물을 수확하고, 시골 문화도 체험하는 일종의 ‘농촌 체험 여행 프로그램’이다. 인근 계곡이나 강에서 물놀이와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교외 와이너리나 밀밭을 끼고 있는 농가에서 머물며 다양한 농촌 활동을 체험하고, 인근 소도시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국내에선 농협중앙회가 팜스테이라는 이름의 농촌 여행을 1999년 처음 선보였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도농 상생’의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팍팍한 삶에 지친 도시민에게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휴가처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가 소득을 올릴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초창기 32곳에 그쳤던 팜스테이 마을은 이제 276곳으로 늘었다. 팜스테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45개)이다. 이어 경기(44개), 경남(36개), 충남(30개)이 뒤를 잇는다. 대전(3개), 부산(1개), 대구(2개), 인천(8개), 대전(3개), 울산(3개) 등 비교적 큰 도시에도 팜스테이가 있어 먼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운 도시인들도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인근 계곡, 강, 해변, 섬 등을 찾는 생태문화관광 △전통 주거방식인 황토온돌방 숙박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벼 베기,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등 영농 체험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등 음식 체험 △활쏘기, 널뛰기 등 전통 놀이 체험 △물고기 잡기, 뗏목 타기 등 야외 체험 △장승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 등이다. 마을마다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가 다양한 만큼 할 수 있는 체험도 각각 달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팜스테이 여행 첫날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부터 물고기 잡기, 장승 만들기 같은 체험으로 시작해 과일 수확, 벼 베기, 감자·고구마 캐기 등 농사를 체험한다. 직접 수확한 먹거리로 만든 ‘새참’을 즐기고, 과일이 주산지인 마을에선 잼과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저녁에는 시원한 야외에서 바비큐 요리를 먹고, 어두워지면 모닥불 근처에 모여 ‘한국식 캠프파이어’를 즐기기도 한다. 이튿날 아침 한적한 농촌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정갈하게 차려진 조식을 즐길 수도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이유다.
○바가지요금 걱정도 해결
휴가철 유명 관광지를 찾았다가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을 경험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돌아오는 여행객이 적지 않다. 고물가 속 ‘바가지요금 논란’도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일부 지역 상인은 바가지요금 문제로 ‘반성 대회’를 열었다.팜스테이에선 이런 바가지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마을들은 휴가철 성수기에 찾아도 비싼 요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황토 온돌로 이뤄진 민박집부터 한옥,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숙소 형태도 다양하다. 팜스테이를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각 마을의 위치와 특징, 체험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농협은 우수한 관광코스를 마련한 마을을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주민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고 농가 다섯 가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운영 실무자는 농촌 관광 관련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친환경 농법을 통해 우수 농산물을 재배해야 하며 방문객을 맞을 편의시설과 농촌·농업 체험 행사도 갖춰야 한다.
농협은 팜스테이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팜스테이 마을을 선정한 뒤에도 운영 프로그램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재평가를 통해 업데이트한다. △뛰어난 이용 편의성 △훌륭한 체험행사 △깨끗한 식당·숙박시설 등 조건을 까다롭게 평가해 일정 수준을 넘기지 못하면 팜스테이 마을 지정을 취소한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팜스테이 위치와 특성, 체험 행사 등을 확인한 뒤 가고 싶은 마을을 고를 수 있다. 마을마다 다른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만큼 주변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어떤 체험이 재미있을지 생각하고 정하는 게 좋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