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황토염색체험으로 만들어진 손수건들을 마을 야외마당에서 말리는 모습.  김천옛날솜씨마을 제공
손수건황토염색체험으로 만들어진 손수건들을 마을 야외마당에서 말리는 모습. 김천옛날솜씨마을 제공
경북 김천 증산면 평촌마을에 있는 ‘김천 옛날솜씨마을’의 이름은 주민들이 공예와 전통음식 등을 만드는 옛 솜씨를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김천 시내에서도 약 4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휴식형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단순히 마을 특산물을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의 갈고 닦은 솜씨를 체험객들에게 직접 전수해준다. 휴양마을과 팜스테이 마을로 등록하면서 마을의 회원 집에서는 민박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고즈넉한 집들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이런 운영을 통해 마을 노인들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을 방문자들은 농경유물관을 관람하고 청암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제기차기 투호 등 옛 마당놀이와 두부, 가마솥 찐빵 만들기 등은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옛날솜씨마을에서 생산하는 우리 콩을 활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두부는 고소한 맛으로도 유명하다. 손수건 천에 나만의 문양을 염색해 만드는 손수건 황토 염색체험은 옛날솜씨마을의 인기 체험 행사 중 하나다. 짚을 엮어 달걀 꾸러미를 만드는 짚풀공예 체험 참여자들은 옛날솜씨마을 어르신들의 손재주를 전수받을 수 있다.

계절에 따라서는 산나물 캐기, 고추·옥수수 따기, 가을 햅쌀 방아 찧기나 오미자청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오미자 고추장 만들기도 이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다.

옛날솜씨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때죽나무를 이용하여 잠자리,꽃 등의 여러가지 그림을 만들어 목공풀로 붙이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