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에 학부모 68% 찬성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자고등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학부모 68%가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도교육청이 지난 13일부터 17일 사이 실시한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응답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하동고와 하동여고 및 초등·중학교 학부모 1천591명이 참여했다.

하동지역은 최근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정주 여건이 갈수록 악화했다.

이에 하동군과 도교육청이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2년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에서 60% 이상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도교육청은 사립인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에 공식적으로 통합 추진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하동육영원이 이사회를 열어 재적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통폐합이 확정되고, 이후 도교육청이 통폐합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 하동지역 전체 고교 입학자원은 262명이다.

그러나 9년 뒤 고교 입학 예정인 현재 초등 1학년 재학생 수는 이보다 54%가 줄어든 122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