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속속 전북으로
충북과 전략적 제휴로 복수 지정도 기대
전북 산학연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한마음 한뜻'
산업통자원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발표가 다가오면서 전북에서 특화단지 지정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4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든 이후 각계가 특화단지 유치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도와 도교육청, 시·군, 대학, 병원, 기업 등은 각 기관 건물과 도롯가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염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형 전광판에도 도민의 눈길을 끄는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지난 4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산·학·연·관 등이 모여 '생명경제 바이오 얼라이언스(동맹)'를 결성하는 등 세 결집에 나선 바 있다.

얼라이언스는 전북테크노파크에 사무국을 두고 6개 분과로 나눠 바이오산업 육성, 기술 혁신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신규 사업 기획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전북에 투자를 결정한 바이오기업은 30개다.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레드진, 케어사이드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이 전북행을 택했다.

이들 기업은 도내 13만평에 뿌리를 내리고 7천833억원을 들여 바이오 관련 연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경기 고양, 수원, 성남, 충북 오송과 경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청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충북의 첨단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해 사실상 판세는 충북으로 기운 모양새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달 말 충북과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상생 협약을 체결, '전략적 제휴'의 여세를 몰아 복수 지정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산자부는 이달 말께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생명경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도 결과 발표일까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