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편의 외면 못 해"…부산은행, 손실 영업점 14개 유지
BNK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해 손실이 발생하는 일부 영업점을 계속 유지하며 지방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전체 부산은행 영업점 211개 가운데 81.5%인 174개 점포가 부산에 산재해 있다.

부산에 있는 4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영업점을 모두 합친 157개보다 17개가 많다.

부산시내 동(洞) 단위 행정구역 가운데 29곳은 부산은행만 영업점이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 174개 부산은행 점포 가운데 강서구, 금정구, 남구, 동구, 연제구, 영도구, 기장군에 있는 14곳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나 영업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산이 2021년 9월 전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객 편의를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 영업점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 비중이 2019년 44.7%에서 2020년 48.3%, 2021년 51.1%, 2022년 53.2%, 지난해 55.0%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2021년 10월 폐점했던 부산 남구 대연3동 영업소를 지난해 12월 다시 개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석래 부산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지역 사회의 금융 접근성과 지방은행의 역할 등을 고려해 수익성 저하로 조정이 필요한 14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산 시민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