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요즘 날씨 참 덥습니다. 여름 휴가 갈 준비할 때 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 대장주 하나투어를 분석해볼까 합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3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죠.

코로나로 재무위기를 겪을 당시 최대주주로 오른 사모펀드 IMM이 여행업이 호황 사이클에 들어가자 자금회수에 나선건데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 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습니다.

매각 지분은 IMM 뿐아니라 창업자인 박상환 회장, 권희석 부회장의 지분까지 약 28%입니다.

하나투어는 지금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영업력이 회복된 모습입니다.

출국자 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점유율도 12%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상황이 안좋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7만원대로 상승하던 주가는 지분매각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해 지금은 6만원 밑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주가가 이렇자 하나투어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인수 후보자들은 하나투어를 인수 한 후 공개매수를 통해 상폐를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투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앵커>

하나투어가 진짜 상폐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은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일뿐 당장 상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하나투어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다는 기사가 최근 쏟아지고 있는데, 매각가를 올리려는 의도가 다분히 섞여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거론된 곳은 부킹닷컴이나 익스피디아 같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를 비롯해서 글로벌 사모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지금은 매각 주관사 선정한 상황이어서 인수의향서 제출, 매각가 협상 등 이후 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상폐까지 얘기가 나오는건가요?

<기자>

보통 회사의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된 경우 M&A과정에서 공개매수 후에 상장폐지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자진 상폐시켰던 사례가 있고요. 현재 쌍용C&E, 락앤락 같은 경우에는 공개매수 과정중에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아끼고, 내실을 다지면서 회사를 성장시켜서 다시 팔기에 비상장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건데요.

하나투어도 실적이 좋은데 주식시장에서 계속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못받는다면 새 인수자가 이런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겁니다.

<앵커>

주가가 6만원 밑에서 움직이는데 하나투어는 실적 전망은 계속 좋은 상황이죠?

<기자>

네, 우선 올해 영업익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하나투어가 중고가의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매출은 상승하고 있지만 비용은 이미 슬림화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실적은 올해 하반기,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요.

반면에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 매각작업 완료까지는 아직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어떻게 정리할까요?

<기자>

하나투어가 코스피에서 계속 여행대장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 중에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어 오늘의 주제로 마무리 할까하는데요.

"특가 세일 중입니다" 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돈 잘버는데"…몸값 하락에 '상폐' 거론되는 하나투어 [엔터프라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