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당,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고소…金 "악의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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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김활란 유족·동문 등 金 고소
"사실 아닌 발언으로 이대 이미지 실추"
金 "사과 여러 차례 해…강력 대응할 것"
"사실 아닌 발언으로 이대 이미지 실추"
金 "사과 여러 차례 해…강력 대응할 것"
지난 4.10 총선 기간 과거 '이대생 성상납' 발언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교 측과 유족 등으로부터 잇따라 고소당했다. 김 의원은 "과거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을 일부 편집해 악의적인 공격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이화여대 동문도 김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동창 모임)은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고발인 대표로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과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오는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에는 김 전 총장 유족인 이강옥씨,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금래 전 여성부 장관, 나영균 명예교수, 호재숙 명예교수, 조종남 전 이화여대 총동창회장, 최금숙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동문 14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저는 '성상납'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었을 많은 여성들과 이화여대 동문들에게 SNS와 당선 소감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미 선거가 끝나고 의정활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 출신이 제가 마치 사실을 날조해 아예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호도해 언론을 이용하고 추가적인 고소를 한 것이 오늘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활란이 운영했던 비밀 사교클럽인 '낙랑클럽'을 통해 제자들을 성적으로 이용했다는 근거를 공개한다"면서 "미군 방첩대(CIC)의 정보보고서가 담긴 '현대사자료총서 1'에는 김활란과 모윤숙이 당시 이화여대생들을 '공식 매춘부'로 동원했다는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강력 대응할 것이며 김활란의 친일행적과 제자들을 이용한 부분을 미화할 경우 동료의원들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조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김준혁, 이화학당뿐 아니라 여성 전체 모욕"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장명수)은 김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이화여대 동문도 김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동창 모임)은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고발인 대표로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과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오는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에는 김 전 총장 유족인 이강옥씨,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금래 전 여성부 장관, 나영균 명예교수, 호재숙 명예교수, 조종남 전 이화여대 총동창회장, 최금숙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동문 14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준혁 "강력 대응…국회 차원에서 강력 조사"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등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김 전 총장의 유족 등이 저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한다.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몇 년 전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을 일부 편집해 악의적인 공격을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김 의원은 "저는 '성상납'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었을 많은 여성들과 이화여대 동문들에게 SNS와 당선 소감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미 선거가 끝나고 의정활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 출신이 제가 마치 사실을 날조해 아예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호도해 언론을 이용하고 추가적인 고소를 한 것이 오늘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활란이 운영했던 비밀 사교클럽인 '낙랑클럽'을 통해 제자들을 성적으로 이용했다는 근거를 공개한다"면서 "미군 방첩대(CIC)의 정보보고서가 담긴 '현대사자료총서 1'에는 김활란과 모윤숙이 당시 이화여대생들을 '공식 매춘부'로 동원했다는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강력 대응할 것이며 김활란의 친일행적과 제자들을 이용한 부분을 미화할 경우 동료의원들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조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