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0"…DK, T1 잡고 대권후보 오를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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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이에선 디플 기아가 2020년의 드라마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디플 기아는 과거 전신인 담원 게이밍 시절 2020년 스프링 정규리그 성적은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2020 서머에 LCK 우승을 차지했고 기세를 몰아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스프링 디플 기아는 정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디플 기아가 '어게인 2020'에 성공하기 위해선 오늘 T1을 넘어서야 한다. 디플 기아는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T1과 13번 대결을 펼쳤지만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 1라운드까지 무려 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2023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2 대 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진행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에게 또다시 1 대 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인 2024년 스프링 정규 리그에선 두 번 모두 패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세트 스코어 0 대 3으로 완패를 당했다.
T1 입장에서도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이다. T1은 서머 스플릿 개막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완패를 당했다. 디플 기아에게 패할 경우 향후 우승 레이스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다음 상대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동인 만큼 기세 측면에서도 오늘 승리가 필요하다.

주목할 챔피언은 니달리와 바이다. 니달리는 이번 시즌 가장 핫한 AP 정글 챔피언이다. 현재 LCK에서 8번 선택되고 10번 금지돼 밴픽률 69%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50%로 저조하지만 조합에 따라 강력한 파괴력을 보인다. 최용혁은 지난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니달리로 7킬 0데스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문현준은 이번 시즌에는 아직 니달리를 꺼내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총 11번 사용해 63.6%라는 준수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 역시 밴픽률 69%, 승률 67%를 자랑하는 주요 픽이다. 이번 시즌 최용혁이 2승, 문현준이 1승을 거둔 만큼 두 선수 모두 선호하는 챔피언이기도 하다.
디플 기아가 한화생명에 이어 T1까지 잡아내며 명실상부한 대권 후보에 이름을 올릴지, 아니면 T1이 디플 기아의 연승을 꺾으며 다시 기세를 높일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둘 중 어느 팀이 승리하든 이번 시즌 최상위권 구도를 결정지을 결전이 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