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배터리 기술 개발 속도내나…세계 2위 리튬업체와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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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인 칠레 SQM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칠레 리튬 생산 업체인 SQM은 현대차·기아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SQM은 알버말에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다. SQM은 연간 4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SQM 측은 자세한 공급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1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추가로 생산하는 6만t은 차량 한 대당 배터리 용량(70~77kWh)으로 계산하면 약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이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칠레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현대차그룹이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으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중국 성신리튬·간펑리튬과 각각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엔 니켈 생산 업체인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직접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것은 전기차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작업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자체 생산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연구개발(R&D) 본부 내 배터리개발센터에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초 2026년까지 총 68조원의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전동화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한 R&D에 31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칠레 리튬 생산 업체인 SQM은 현대차·기아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SQM은 알버말에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다. SQM은 연간 4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SQM 측은 자세한 공급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1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추가로 생산하는 6만t은 차량 한 대당 배터리 용량(70~77kWh)으로 계산하면 약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이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칠레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현대차그룹이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으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중국 성신리튬·간펑리튬과 각각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엔 니켈 생산 업체인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직접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것은 전기차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작업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자체 생산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연구개발(R&D) 본부 내 배터리개발센터에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초 2026년까지 총 68조원의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전동화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한 R&D에 31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