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넘어 중동·인도로 가는 F&F…김창수 "MLB 2.0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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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국서 첫 수주회 개최
전세계 바이어 600여명 참석
김창수 F&F 회장, ‘MLB 2.0’ 선언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질적 성장할 것”
전세계 바이어 600여명 참석
김창수 F&F 회장, ‘MLB 2.0’ 선언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질적 성장할 것”
“MLB는 중국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입니다. 이제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 ‘MLB 2.0’ 시대를 열어 더 큰 성장에 도전하겠습니다.”
김창수 F&F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MLB 2025년 SS(봄·여름) 시즌 글로벌 수주회’에서 “MLB는 패션과 스포츠를 결합한 카테고리에서 ‘넘버원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션회사들은 차기 시즌에 출시할 신상품을 최소 반년 전 바이어 등에 먼저 선보이는 수주회를 연다. MLB는 그동안 주력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서 수주회를 개최해왔다. 한국에서 수주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업계에서는 “MLB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F&F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MLB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2017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 판권을 추가로 확보했고, 2020년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MLB는 중국 진출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MLB 해외 소비자 판매액은 2022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2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F&F는 지난해 매출 1조9785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패션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27.9%)이다.
하지만 지난해 MLB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중국발 훈풍’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F&F는 MLB 판로를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기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연내 중동과 인도 시장에 신규 진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수주회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0개국에서 대리상과 바이어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연말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도 바이어가 직접 한국을 찾아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김창수 F&F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MLB 2025년 SS(봄·여름) 시즌 글로벌 수주회’에서 “MLB는 패션과 스포츠를 결합한 카테고리에서 ‘넘버원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션회사들은 차기 시즌에 출시할 신상품을 최소 반년 전 바이어 등에 먼저 선보이는 수주회를 연다. MLB는 그동안 주력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서 수주회를 개최해왔다. 한국에서 수주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업계에서는 “MLB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F&F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MLB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2017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 판권을 추가로 확보했고, 2020년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MLB는 중국 진출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MLB 해외 소비자 판매액은 2022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2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F&F는 지난해 매출 1조9785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패션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27.9%)이다.
하지만 지난해 MLB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중국발 훈풍’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F&F는 MLB 판로를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기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연내 중동과 인도 시장에 신규 진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수주회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0개국에서 대리상과 바이어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연말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도 바이어가 직접 한국을 찾아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