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범 운영…내년부터 전 학교·학년으로 확대
울산 남구, '학교밖 돌봄사업' 추진…늘봄학교 안착 지원
울산시 남구는 9월 전면 시행 예정인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남구형 학교밖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다양한 교육 자원을 연계해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돌봄 사업이다.

그러나 지역 내 여러 주체들의 역할 배분,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시행 방안은 모호하다.

이에 남구는 울산 구·군 중 처음으로 학교밖 돌봄에 대한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남구는 먼저 동 행정복지센터를 활용한 학교밖 늘봄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초등학생 방과 후인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기존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초등 대상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행정복지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돌봄 사업 운영에 적합하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공급이 아닌 수요자가 직접 원하는 것을 신청해 적정 인원 충족 시 개설·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생이 학교의 오후 늘봄 프로그램에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원할 경우 남구형 학교밖 돌봄 사업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일정 주기별 수요 확인을 통해 해당 과목을 개설한다.

남구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 재정비 예산을 2회 추경에 편성하는 등 필요한 행정적 조건을 준비할 계획이다.

남구형 학교밖 돌봄은 올해 하반기 2개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전 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남구는 2020년부터 초등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인 '남구형 온종일 돌봄 사업'을 운영해 왔다.

늘봄학교 제도 시행 이전부터 남구가 선제적으로 시행한 자체 사업이다.

2019년 1개교와 협약한 이후 2022년까지 3개교에서 오전 8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돌봄을 제공했다.

2021년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가 적은 방과 후 돌봄을 종료한 이후로는 아침 돌봄에 집중해 왔다.

현재까지 51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구·군 최초로 시도하는 '남구형 학교밖 돌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학생과 보호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국가 정책의 안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