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리사이클링타운 노동자 사망…책임자 엄중 처벌하라"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노동자 사망과 관련된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일 리사이클링타운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다친 40대 노동자가 이날 치료 중 숨진 것을 애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노동자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음에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상황에 깊이 분노한다"면서 "반복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이번 사고는 예견된 참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와 현장 노동자들은 그간 리사이클링타운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해왔다"며 "노동자들은 악취와 유해가스로 생명에 위협을 느꼈는데 그 절박한 아우성은 철저히 무시돼왔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노동자를 사지로 내몬 운영사가 또다시 그 시설을 운영하도록 방치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노동자의 경고를 수없이 무시했던 전주시 또한 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파렴치하고 자격 없는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사, 비정상적 운영을 방관한 전주시 모두 소중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공범"이라며 "책임 있는 자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