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들, 복지위 야권 의원들과 간담회…'의료인 필수유지의료 파업방지법' 촉구
"전공의 없어 혈액암환자 검사·시술 지연…의료공백 해결 시급"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들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검사와 시술 시기가 중요한데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와 시술이 지연되고 있어요.

의료공백 사태가 빨리 해결돼야 합니다.

"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공동대표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을 만나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백혈병 환자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골수검사, 요추천자 삽입술, 중심정맥관 삽입술 등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와 시술은 주로 전공의가 담당한다.

하지만 전공의 부재로 이런 검사·시술이 지연되면서 치료 시기가 늦어져 치료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속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공의 없어 혈액암환자 검사·시술 지연…의료공백 해결 시급"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의 빠른 종결과 함께 재발 방지를 원한다"며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도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이슬 한국 PROS환자단체 대표는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다른 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검사가 연기되면 치료 접근권 자체가 제한된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미영 1형당뇨환우회 대표는 "정부가 1형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작년부터 의료비 경감이나 교육 지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올해 초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인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관련 논의가 중단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환자단체 측 인사들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회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하면서 '의료인 필수유지의료 파업방지법'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환자단체 측 참석자가 전했다.

"전공의 없어 혈액암환자 검사·시술 지연…의료공백 해결 시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