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만 사흘 중 약 23시간
[푸틴 방북] '극동→평양→하노이' 17000㎞ 2박3일 강행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20일(현지시간) 2박3일간 북한과 베트남을 연쇄 방문하면서 이동하는 거리는 약 1만7천㎞다.

올해 71세인 그로서는 '강행군'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을 먼저 찾고 이어 북한 평양을 방문, 1박 한 뒤 1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다.

베트남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19일 밤 12시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도착 시간은 이날 늦은 저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베트남에서 역시 1박 한 뒤 20일 모스크바에 다시 돌아온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사흘간 이동거리가 총 1만6천947㎞라고 계산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이 사하 공화국 야쿠츠크에 실무 방문을 위해 도착했다는 보도가 오전 9시께(모스크바 시간) 나온 점을 고려하면 모스크바에선 이날 새벽 2시를 전후해 출발한 셈이다.

모스크바에서 야쿠츠크까지 거리는 4천882㎞로 비행기로 약 6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야쿠츠크에서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수장을 만나고 이 지역 대학교 등을 방문한다.

그는 지난 1월 극동 지역 순시에 나섰지만 악천후로 사하공화국 방문을 다음으로 미룬 바 있다.

사하 공화국 일정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2천570㎞ 거리의 평양을 향한다.

비행기로는 3시간여 걸린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하고 공연·연회 참석, 소련군 추모 해방탑 헌화 등 촘촘하게 계획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늦게 하노이로 이동한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2천765㎞로 4시간 이상 걸린다.

하노이 국빈 방문의 주요 행사는 20일로 예정됐다.

20일 하노이 일정을 마치면 푸틴 대통령은 약 9시간 동안 6천730㎞를 날아 모스크바로 복귀한다.

비행시간을 합산하면 사흘 중 약 23시간을 차지한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역을 정기적으로 순방하고 다른 대륙 국가도 자주 방문하지만 이번 일정은 시차와 여행 거리를 고려할 때 가장 어려운 여행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